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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의장은 증인 불출석 사유서에서 "현재 해외에서 거주 중이고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쿠팡 글로벌 매출의 90%가량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김 의장은 지난 10년간 국회 증인 출석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는 등 상습적으로 국회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그 이유도 각양각색으로 협력업체의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지난 2015년 산자위 국정감사에서는 "농구를 하다 다쳤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2015년 9월) : 당초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를 대신하여 출석하였습니다.]
당시 쿠팡 측은 "최근 김 대표가 농구를 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거동이 불편한데다 긴 바지를 입을 수 없어서 국감에 나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바지를 입고 어떻게 국감장을 출석하겠느냐"는 겁니다.
올해 1월 쿠팡 택배 노동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도 불출석했는데 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개인정보 청문회'에는 김 의장과 함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 쿠팡 전 대표와 강한승 쿠팡 전 대표도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책임자들이 모두 불출석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여야 과방위 위원들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처사"라며 "무책임에 대한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부를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최민희 위원장도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