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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6만원짜리 패딩 사달라"…무릎 꿇은 아내 두고 떠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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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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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부의 한 쇼핑센터에서 여성이 무릎을 꿇고 남편에게 다운 재킷(패딩)을 사달라고 애원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거센 논란을 낳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허난TV 등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이달 초 후베이성 샤오간의 한 쇼핑센터 내 의류 매장 앞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여성은 무릎을 꿇은 채 남편에게 299위안(약 6만2600원)짜리 패딩을 사달라고 애원하고 있으나, 남편은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몇 분간 아내를 질책하며 "나는 사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은 현장을 떠났고, 여성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남겨졌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관련 해시태그 조회 수가 6000만 회를 넘겼다. 누리꾼들은 남편의 냉혹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의 경제적 독립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렇게 무심한 남자와 왜 아직도 함께 있나. 빨리 이혼하는 게 어떠냐", "왜 직접 돈을 벌어서 쓰지 않냐. 무릎 꿇는다고 품위가 생기는 건 아니다. 사랑하는 남편이라면 아내가 구걸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사건은 여성의 경제적 독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여성은 언제나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존엄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허난성에 거주하는 한 변호사는 SNS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해당 영상이 연출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허구의 시나리오로 남녀 갈등을 조장한 혐의로 관련자들이 5~10일간 구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변호사는 "아내에게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모든 재정을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면, 아내는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공동 재산 분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아내를 모욕하거나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해당 행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여성의 경제적 독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톈진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20~65세 여성들은 경제적 독립을 행복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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