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워진 날씨로 몸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음료를 찾는 사람이라면 주의하자. 반복적으로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화학적 자극에 쉽게 손상된다.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DNA돌연변이가 발생하고, 해당 돌연변이를 바로 잡는 신체 능력이 감소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신 집단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신 집단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2배 커진다는 란셋종양학회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따뜻한 커피를 자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2.7배 컸고, 뜨거운 커피와 매우 뜨거운 커피를 마신 사람은 각각 5.5배, 4.1배 컸다.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뜨거운 음료에 손상된 식도가 술이나 흡연으로 발생하는 독소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암 이력이 없는 45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매일 뜨거운 차와 15g 이상의 술을 마신 사람은 1주일에 한 번 이하로 보통 온도의 차를 마시고 하루 15g 미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5배 더 높았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흡연하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위험이 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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