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경단녀 됐는데 남편 한마디
7,934 46
2025.12.15 16:25
7,934 46
안녕하세요 30대 초에 상상도 못한 경단녀 되어버린 사람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는 수도권 살고 남편은 지방 사람인데 남편은 본인 아버지 회사라(물려받을 준비 중) 그만둘 수가 없고 결혼해서 같이 살려면 한쪽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 저도 아쉽긴 하지만 제가 그만두고 남편네 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남편 혼자 벌어도 충분하고 남편은 제가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입장이라 그런 결론이 났지만 사실 제가 경력도 꽤 되고 관리자까지 했던 사람이라 재취업에 자신 있었는데… 여기가 공장이나 택배 등은 많은데 제가 일했던 쪽은 거의 없고 있어도 가임기 기혼자 여자라 선호하지 않더라고요…? 회사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지금 당장 임신할 것도 아닌데 좀 충격적이고 속상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남편이 미안해할까 봐 티는 안 내고 살림이라도 열심히 하자 해서 나름대로 남편 손 하나 까딱 안 하게 하고 요리는 자신 있어서 맛있는 거 해주고 남편이 집에 오면 편안해하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는데
이게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어제 갑자기 나 자신이 쓸모 없어진 그런 기분이 드는 거예요 졸업하자마자 계속 일하다가 처음으로 일을 안 해서 그런 건지… 평소랑 똑같이 살림하다가 진짜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라구요ㅋㅋ 아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남편이 놀라가지고 왜 우냐고 묻고ㅋㅋㅋㅋ 저는 사실 말은 못 했지만 이러이러해서 우울하더라 근데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았다 울어서 미안하다 했는데…
남편이 “나는 나보다 자기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회사일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거니까 억지로 하는 건데 자기는 집안일 아무도 안 시키고 티도 안 나는 건데도 스스로 꼼꼼하게 잘 하잖아. 내가 자기 덕분에 집에서 너무 편해서 살이 찌고있어 항상 고마워“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더 울어버렸어요ㅎㅎㅠ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익명으로라도 남편 자랑하고 싶어서 올려봤어요ㅎㅎ 다들 연말 잘 보내세요!


https://m.pann.nate.com/talk/375078588


매번 열 불나는 이야기만 보다가 이런 글 보니까 좋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421 00:05 8,1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4,0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3,2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7,1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84,6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9,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180 이슈 45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근황 20:08 26
2932179 기사/뉴스 "나랑 같이 살자"...중학생 유인 시도한 40대 남성, 경찰에 붙잡혀 20:07 7
2932178 이슈 내.돈.사.찍.남.편 📸 | 재중 브이로그 #1 20:07 4
2932177 이슈 LUCY의 '휴업 4' 미공개 클립|끝난 줄 알았지? ☝️ 20:07 7
2932176 이슈 존박의 찾아가는 축가 서비스 20:06 36
2932175 이슈 백수 16년차 40대의 하소연 1 20:06 271
2932174 이슈 ZEROBASEONE (제로베이스원) HAO Vaseline Shooting Behind 20:06 12
2932173 이슈 '자백의 대가' 김고은 "좋은 대본은 다 나에게? 말도 안 돼…집단지성 리스펙"[인터뷰②] 20:06 129
2932172 기사/뉴스 링거 이모 “내 계좌 맞지만 박나래 시술 기억 안 난다” 6 20:06 305
2932171 이슈 [열혈농구단] 재활은 끝! 코트 위로 돌아온 3회 전반전 히든 MVP 정규민 (H/L) 20:06 10
2932170 이슈 카디비가 사랑하는 k-푸드 모음집 2 20:05 192
2932169 이슈 코스트코 고인물의 찐템 추천+먹방 🍕 마당이 있는 진화네 집구경까지! 20:05 171
2932168 이슈 모닝 차주와 😠 강아지 🐶 | [CLOSER DAY] IN HANGZHOU 팬미팅 비하인드 | CLOSE YOUR EYES (클로즈 유어 아이즈) 20:04 39
2932167 이슈 스포츠 관련 일 존나 못하는거 같은 전라북도 전주시 근황.jpg 4 20:04 381
2932166 이슈 스키즈 [2 Kids Room(투키즈룸) 2025] Ep.24 창빈 X 아이엔 20:04 11
2932165 이슈 하츄와의 비밀 약속은요✮꙳ 𓂃 𓂂𓏸 | Hearts2Hearts 하츠투하츠 2026 FANMEETING 'HEARTS 2 HOUSE' Poster BH2ND 20:04 27
2932164 정보 박서준 인스타그램 업뎃 20:03 161
2932163 이슈 아일릿의 낫 큐트는 계속됩니다 | 민주 안광 실종 사건 👀✨ | ILLIT (아일릿) ‘NOT CUTE ANYMORE’ 음악방송 비하인드 1 20:03 38
2932162 이슈 보여지는 그대로 "폭등"중인 서울, 수도권 전세값 (11월 전월대비 0.63%⬆️) 3 20:03 128
2932161 기사/뉴스 고문기구 마련해 부정선거론 조작 시도‥치밀하게 계획된 '내란' 20:03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