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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단녀 됐는데 남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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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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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초에 상상도 못한 경단녀 되어버린 사람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는 수도권 살고 남편은 지방 사람인데 남편은 본인 아버지 회사라(물려받을 준비 중) 그만둘 수가 없고 결혼해서 같이 살려면 한쪽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 저도 아쉽긴 하지만 제가 그만두고 남편네 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남편 혼자 벌어도 충분하고 남편은 제가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입장이라 그런 결론이 났지만 사실 제가 경력도 꽤 되고 관리자까지 했던 사람이라 재취업에 자신 있었는데… 여기가 공장이나 택배 등은 많은데 제가 일했던 쪽은 거의 없고 있어도 가임기 기혼자 여자라 선호하지 않더라고요…? 회사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지금 당장 임신할 것도 아닌데 좀 충격적이고 속상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남편이 미안해할까 봐 티는 안 내고 살림이라도 열심히 하자 해서 나름대로 남편 손 하나 까딱 안 하게 하고 요리는 자신 있어서 맛있는 거 해주고 남편이 집에 오면 편안해하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는데
이게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어제 갑자기 나 자신이 쓸모 없어진 그런 기분이 드는 거예요 졸업하자마자 계속 일하다가 처음으로 일을 안 해서 그런 건지… 평소랑 똑같이 살림하다가 진짜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라구요ㅋㅋ 아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남편이 놀라가지고 왜 우냐고 묻고ㅋㅋㅋㅋ 저는 사실 말은 못 했지만 이러이러해서 우울하더라 근데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았다 울어서 미안하다 했는데…
남편이 “나는 나보다 자기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회사일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거니까 억지로 하는 건데 자기는 집안일 아무도 안 시키고 티도 안 나는 건데도 스스로 꼼꼼하게 잘 하잖아. 내가 자기 덕분에 집에서 너무 편해서 살이 찌고있어 항상 고마워“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더 울어버렸어요ㅎㅎㅠ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익명으로라도 남편 자랑하고 싶어서 올려봤어요ㅎㅎ 다들 연말 잘 보내세요!


https://m.pann.nate.com/talk/375078588


매번 열 불나는 이야기만 보다가 이런 글 보니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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