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경단녀 됐는데 남편 한마디
8,769 48
2025.12.15 16:25
8,769 48
안녕하세요 30대 초에 상상도 못한 경단녀 되어버린 사람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는 수도권 살고 남편은 지방 사람인데 남편은 본인 아버지 회사라(물려받을 준비 중) 그만둘 수가 없고 결혼해서 같이 살려면 한쪽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 저도 아쉽긴 하지만 제가 그만두고 남편네 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남편 혼자 벌어도 충분하고 남편은 제가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입장이라 그런 결론이 났지만 사실 제가 경력도 꽤 되고 관리자까지 했던 사람이라 재취업에 자신 있었는데… 여기가 공장이나 택배 등은 많은데 제가 일했던 쪽은 거의 없고 있어도 가임기 기혼자 여자라 선호하지 않더라고요…? 회사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지금 당장 임신할 것도 아닌데 좀 충격적이고 속상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남편이 미안해할까 봐 티는 안 내고 살림이라도 열심히 하자 해서 나름대로 남편 손 하나 까딱 안 하게 하고 요리는 자신 있어서 맛있는 거 해주고 남편이 집에 오면 편안해하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는데
이게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어제 갑자기 나 자신이 쓸모 없어진 그런 기분이 드는 거예요 졸업하자마자 계속 일하다가 처음으로 일을 안 해서 그런 건지… 평소랑 똑같이 살림하다가 진짜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라구요ㅋㅋ 아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남편이 놀라가지고 왜 우냐고 묻고ㅋㅋㅋㅋ 저는 사실 말은 못 했지만 이러이러해서 우울하더라 근데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았다 울어서 미안하다 했는데…
남편이 “나는 나보다 자기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회사일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거니까 억지로 하는 건데 자기는 집안일 아무도 안 시키고 티도 안 나는 건데도 스스로 꼼꼼하게 잘 하잖아. 내가 자기 덕분에 집에서 너무 편해서 살이 찌고있어 항상 고마워“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더 울어버렸어요ㅎㅎㅠ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익명으로라도 남편 자랑하고 싶어서 올려봤어요ㅎㅎ 다들 연말 잘 보내세요!


https://m.pann.nate.com/talk/375078588


매번 열 불나는 이야기만 보다가 이런 글 보니까 좋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17 12.15 21,1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3,6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68,0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3,8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9,3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1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1721 이슈 요즘 엄청 증가한다는 여성형 탈모............ 7 20:58 687
1631720 이슈 8년전 오늘 첫방송 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 20:57 36
1631719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야엔 'SNOW BLIND' 20:56 4
1631718 이슈 이거 ‭직장내 ‭따돌림 ‭괴롭힘으로 ‭신고해도 ‭될까? 20:56 247
1631717 이슈 미국이 관세까지 면제하고 가져가는 바람에 한국에 위기가 옴.. 8 20:56 631
1631716 이슈 많이 달지도 않음 < 이게 두쫀쿠 열풍의 포인트인듯합니다 29 20:49 1,784
1631715 이슈 강아지는 영원히 만져도 도망가지않는다는 걸 알게되신 6년차 집사 1 20:48 1,097
1631714 이슈 군복 배기진스 말아온 NCT 태용 6 20:47 618
1631713 이슈 9년전 오늘 첫방송 한,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8 20:46 259
1631712 이슈 떵자돌림 집안 라인업 ㅁㅊ네 3 20:46 1,069
1631711 이슈 목 푸는 방법이 다소 당황스러운 베테랑 가수 20:46 540
1631710 이슈 이게 내 두바이쫀득쿠키다 2 20:45 959
1631709 이슈 그레타 리 보그 코리아 2026년 1월호 커버 X 티파니앤코 1 20:43 406
1631708 이슈 미래의 은행강도 만화 4 20:43 775
1631707 이슈 역대급이였던 20년 전 KBS 연기대상 6 20:42 976
1631706 이슈 11년전 오늘 첫방송 한,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20:42 152
1631705 이슈 어제자 일톡핫게에 갑자기 자표 드러낸 펨베 11 20:42 2,360
1631704 이슈 놀뭐 하차에 유재석이 개입했냐는 질문한적 없다는 이이경 측 입장이 거짓이라고 글 올린 이진호 11 20:41 2,620
1631703 이슈 김세정 1st SINGLE ALBUM [태양계] RELEASE D-1 2 20:40 101
1631702 이슈 국가장학금 2유형 폐지를 단순히 규제 완화로만 보면 안되는 이유 7 20:35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