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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진 주의) 대변 범벅된 아내, 구더기 뒤덮여 썩어갔다…신고한 남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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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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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61511?sid=001

 

'그것이 알고 싶다'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
시종일관 모른척한 남편…전문가들은 폭행 의심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을 다뤘다.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전 발생했다. A 씨는 이날 남편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튿날 패혈증으로 숨졌다.

당시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던 119구급대원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시신이 부패했다든지 개인위생이 결핍된 상태로 침대나 거실에서 대변을 본 환자 집에서 나는 비슷한 냄새가 났다"라며 "환자가 있다는 안방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 (정 씨에게)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침대 옆 1인용 소파에서 목까지 이불을 덮고 머리맡에 휴대전화 거치대로 얼굴이 거의 가려진 환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구급대원은 A 씨를 본 순간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돼 있었고 수많은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A 씨가 대변을 보고 있었다. 이불도 대변으로 색이 변해있었다"고 떠올렸다.

발견된 A 씨는 엉덩이와 배, 허벅지, 종아리 등 신체 전반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부패한 곳마다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병원 측의 신고로 남편 정 씨가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남편은 담당의가 A 씨의 상태를 설명하자,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편은 "검게 된 다리를 봤지만 그저 씻지 않아 그런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급대원은 "당시에 남편한테 여러 차례 물은 결과, '3개월 전부터 괴사가 되면서 구더기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남편은 시종일관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면서 구급대원에게 그런 말을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전기 요금·수도사용량 전년보다 증가…"피해자 상태 모를 리가"
A 씨가 방치됐던 소파. ('그것이 알고싶다')

A 씨가 방치됐던 소파.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는 A 씨가 최소 3개월 이상 괴사가 진행돼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었고, 이에 제대로 거동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라 판단했다.

전문가는 "변이 나왔다는 건 계속 먹었다는 거다. 누군가가 음식물을 꾸준히 공급해 줬을 것이다. 그리고 이불을 목까지 뒤집어쓰고 있다는 건, 전신에 구더기가 있는데 본인이 혼자 했다기보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살이 썩어 들어가는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했을 거다. 같은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피해자의 상태를 인지 못 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남편은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평범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A 씨는 4개월 전 마지막 목격담이 나왔고, 이 시기는 A 씨의 피부가 괴사하기 시작된 시점과 겹쳤다.

남편은 A 씨의 방에서 나는 냄새를 못 맡았던 이유에 대해 "섬유탈취제랑 인센스 스틱을 사용해서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 씨의 지인들은 반려견을 키우기 때문에 향이 강한 것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웃 주민들은 A 씨 부부 집에서 나는 냄새를 맡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이에 전기 요금과 수도 사용량을 확인해 본 결과, A 씨 괴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시점에 두 가지 모두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에어컨을 24시간 틀어놨을 가능성이 있다. 수돗물은 부부가 많이 써도 한 달에 12톤이다. 4명이 한 달에 18톤에서 20톤 정도를 사용하는데, 2명이 사는 집에서 한 달에 40톤 이상을 썼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하루 종일 물을 틀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필 이 시기부터 남편은 친구들에게 부쩍 연락을 자주 하고, 모임 자리에는 A 씨와 동행하지 않았다. 친구들이 A 씨에 대해 안부를 물으면 별일 아니라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서둘러 말을 돌렸다고 한다.

피해자 고립·방치 원인은 남편의 가해?…"다른 원인으로 피부 괴사"

두 사람은 올해 5월부터 달라졌다고. A 씨는 가족들에게 "공황장애가 와서 사람 만나는 게 힘들다"며 연락이 뜸해졌다. 가족들은 남편을 통해 A 씨의 상태를 전해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A 씨의 가까운 지인은 "내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할 때 날 응원해 줬는데, A 씨가 우울증이었다면 분명 내게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우울증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남편은 왜 A 씨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던 걸까.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A 씨가 고립되고 방치된 직접적 원인은 남편의 가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전문가는 "자료를 보면 A 씨가 우울했을 가능성도 있고, 공황 발작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공황장애가 있다고 해서 거동이 불가한 건 아니다. A 씨가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자유 의지에 의해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의료 전문가는 "어깨나 배는 욕창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아무리 짧아도 3개월, 3개월 이상 진행된 일"이라며 "어깨 괴사는 가장 최근에 일어났는데 자상에 의한 괴사로 추정된다. 흉부 CT에서 오른쪽 1번에서 6번까지 다발성 갈비뼈 골절 소견이 있는데, 특히 1번과 2번은 심폐소생술로 부러질 게 아니다. 외력, 폭행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전문가는 남편이 A 씨의 상태가 심각해지는 시점부터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구조 요청할 용기를 갖지 못했을 거라고 봤다. 전문가는 "책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군인, 이 책임이 나한테 왔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문제가 드러나면 자신에게 올 형벌을 걱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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