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진 주의) 대변 범벅된 아내, 구더기 뒤덮여 썩어갔다…신고한 남편 '미스터리'
4,469 47
2025.12.15 15:24
4,469 4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61511?sid=001

 

'그것이 알고 싶다'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
시종일관 모른척한 남편…전문가들은 폭행 의심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을 다뤘다.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전 발생했다. A 씨는 이날 남편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튿날 패혈증으로 숨졌다.

당시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던 119구급대원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시신이 부패했다든지 개인위생이 결핍된 상태로 침대나 거실에서 대변을 본 환자 집에서 나는 비슷한 냄새가 났다"라며 "환자가 있다는 안방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 (정 씨에게)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침대 옆 1인용 소파에서 목까지 이불을 덮고 머리맡에 휴대전화 거치대로 얼굴이 거의 가려진 환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구급대원은 A 씨를 본 순간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돼 있었고 수많은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A 씨가 대변을 보고 있었다. 이불도 대변으로 색이 변해있었다"고 떠올렸다.

발견된 A 씨는 엉덩이와 배, 허벅지, 종아리 등 신체 전반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부패한 곳마다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병원 측의 신고로 남편 정 씨가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남편은 담당의가 A 씨의 상태를 설명하자,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편은 "검게 된 다리를 봤지만 그저 씻지 않아 그런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급대원은 "당시에 남편한테 여러 차례 물은 결과, '3개월 전부터 괴사가 되면서 구더기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남편은 시종일관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면서 구급대원에게 그런 말을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전기 요금·수도사용량 전년보다 증가…"피해자 상태 모를 리가"
A 씨가 방치됐던 소파. ('그것이 알고싶다')

A 씨가 방치됐던 소파.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는 A 씨가 최소 3개월 이상 괴사가 진행돼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었고, 이에 제대로 거동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라 판단했다.

전문가는 "변이 나왔다는 건 계속 먹었다는 거다. 누군가가 음식물을 꾸준히 공급해 줬을 것이다. 그리고 이불을 목까지 뒤집어쓰고 있다는 건, 전신에 구더기가 있는데 본인이 혼자 했다기보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살이 썩어 들어가는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했을 거다. 같은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피해자의 상태를 인지 못 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남편은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평범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A 씨는 4개월 전 마지막 목격담이 나왔고, 이 시기는 A 씨의 피부가 괴사하기 시작된 시점과 겹쳤다.

남편은 A 씨의 방에서 나는 냄새를 못 맡았던 이유에 대해 "섬유탈취제랑 인센스 스틱을 사용해서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 씨의 지인들은 반려견을 키우기 때문에 향이 강한 것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웃 주민들은 A 씨 부부 집에서 나는 냄새를 맡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이에 전기 요금과 수도 사용량을 확인해 본 결과, A 씨 괴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시점에 두 가지 모두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에어컨을 24시간 틀어놨을 가능성이 있다. 수돗물은 부부가 많이 써도 한 달에 12톤이다. 4명이 한 달에 18톤에서 20톤 정도를 사용하는데, 2명이 사는 집에서 한 달에 40톤 이상을 썼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하루 종일 물을 틀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필 이 시기부터 남편은 친구들에게 부쩍 연락을 자주 하고, 모임 자리에는 A 씨와 동행하지 않았다. 친구들이 A 씨에 대해 안부를 물으면 별일 아니라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서둘러 말을 돌렸다고 한다.

피해자 고립·방치 원인은 남편의 가해?…"다른 원인으로 피부 괴사"

두 사람은 올해 5월부터 달라졌다고. A 씨는 가족들에게 "공황장애가 와서 사람 만나는 게 힘들다"며 연락이 뜸해졌다. 가족들은 남편을 통해 A 씨의 상태를 전해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A 씨의 가까운 지인은 "내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할 때 날 응원해 줬는데, A 씨가 우울증이었다면 분명 내게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우울증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남편은 왜 A 씨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던 걸까.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A 씨가 고립되고 방치된 직접적 원인은 남편의 가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전문가는 "자료를 보면 A 씨가 우울했을 가능성도 있고, 공황 발작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공황장애가 있다고 해서 거동이 불가한 건 아니다. A 씨가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자유 의지에 의해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의료 전문가는 "어깨나 배는 욕창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아무리 짧아도 3개월, 3개월 이상 진행된 일"이라며 "어깨 괴사는 가장 최근에 일어났는데 자상에 의한 괴사로 추정된다. 흉부 CT에서 오른쪽 1번에서 6번까지 다발성 갈비뼈 골절 소견이 있는데, 특히 1번과 2번은 심폐소생술로 부러질 게 아니다. 외력, 폭행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전문가는 남편이 A 씨의 상태가 심각해지는 시점부터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구조 요청할 용기를 갖지 못했을 거라고 봤다. 전문가는 "책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군인, 이 책임이 나한테 왔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문제가 드러나면 자신에게 올 형벌을 걱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875 12.15 18,5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1,1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61,5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2,6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9,3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5,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6,4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771 기사/뉴스 참으로 어이없는 연예 기사 낚시질.. 3 13:03 316
397770 기사/뉴스 목숨 걸고 ‘중국의 위구르 인권 탄압’ 알렸는데···미국은 그를 구금했다 [시스루피플] 2 12:58 337
397769 기사/뉴스 [속보] "인근 배회"…여중생 모텔로 데려가 음란 행위 요구한 20대 현역 군인 5 12:58 477
397768 기사/뉴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예과 모두 합격한 홍천여고생, ‘슬의생’ 보며 의사 꿈 키워 25 12:44 2,590
397767 기사/뉴스 '대홍수’ 김병우 감독 “넷플릭스 공개? 극장 보수적인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8 12:38 675
397766 기사/뉴스 “500원짜리 절도에 CCTV수십개 돌려봐”… 경찰 ‘무인점포 경비원’ 신세 25 12:22 1,243
397765 기사/뉴스 박나래 "술만 먹다 돌아가신 아버지 원망"...눈물의 가정사 재조명 32 12:15 2,807
397764 기사/뉴스 전동킥보드 타려면 안전교육 필수…PM법 국토소위 통과 57 12:10 1,017
397763 기사/뉴스 ‘완전체 공식화 왜 미루나?’…뉴진스 팬덤, 하이브 앞 트럭 시위 38 12:10 1,145
397762 기사/뉴스 호주 총격범 제압한 시민영웅은 43세 과일장수 아흐메드 24 12:07 2,748
397761 기사/뉴스 '대홍수' 감독 "아역 배우 권은성, 오디션서 감자 하나가 굴러오더라" 53 12:02 4,393
397760 기사/뉴스 '타짜' 마지막 시리즈, 주인공은 변요한·노재원·미요시 아야카 [공식] 27 11:57 1,852
397759 기사/뉴스 방미통위원장 후보 "청소년 SNS 제한 검토…주요 업무로 추진" 23 11:56 717
397758 기사/뉴스 美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증거 불충분 석방…수사 난항 1 11:56 654
397757 기사/뉴스 [속보] 방미통위원장 후보 “청소년 SNS 제한 검토…허위조작은 무관용 원칙” 15 11:56 690
397756 기사/뉴스 [속보] 이종호 전 대표 측 "김건희에게 3억 수표로 줬다" 12 11:49 1,859
397755 기사/뉴스 박나래와 찍던 예능 엎어지고…“속상해” 소주 들이켰다 316 11:46 57,265
397754 기사/뉴스 ‘현역가왕3’ D-7…차지연·솔지·간미연 등 29인 여전사 첫 대면 “과민성대장 증후군까지 언급된 살벌한 긴장감” 1 11:43 300
397753 기사/뉴스 '싱글맘' 황신혜, 박원숙 떠난 '같이 삽시다' 채운다…'신혜타운' 1월 첫 방송 [공식] 5 11:42 1,068
397752 기사/뉴스 신한투자증권 PB 200명 내년 시장 전망…“韓 증시, 美 초과 상승할 것” 1 11:40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