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법으로 구하던 임신 중지 약물 '미프진'…입법 공백 속 4년째 도전 나선 현대약품
2,169 15
2025.12.15 14:47
2,169 15

불법으로 구하던 임신 중지 약물 '미프진'…입법 공백 속 4년째 도전 나선 현대약품

식약처 품목 허가 3번째 신청

입력 2025.11.18. 09:12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정부가 임신 중지 약물 도입을 국정 과제로 확정하면서 현대약품(6,380원 ▲ 290 4.76%)의 미프진(미프지미소)이 주목받고 있다. 미프진은 '먹는 낙태약'으로 현대약품이 4년째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프진은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억제하고 자궁 수축을 유도하는 원리로 임신을 중지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5년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0개국에서 판매한다. 국내에선 불법이라 중국에서 생산한 복제약이 밀수입돼 수십만원에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약품, 英 제약사에서 판권 계약

현대약품은 지난 2021년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미프진에 대한 국내 판권을 독점 계약했다. 현대약품은 미프진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그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자료 보완을 요청했고 현대약품이 일부 자료를 구비하지 못해 허가를 취하했다.

현대약품은 2023년 3월 다시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나 마찬가지로 자료 문제로 품목 허가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2월 미프진 품목 허가를 3번째로 신청했다. 품목 허가 심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식약처는 관련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신 몇주까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정해야 품목 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법 개정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품목 허가 결과가 미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2022년 4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낙태죄 폐지 1년 4.10공동행동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가 보장될 때까지'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낙태죄가 공식적으로 법적 효력을 상실했음에도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과 제도를 만들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1
 
지난해 2022년 4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낙태죄 폐지 1년 4.10공동행동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가 보장될 때까지'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낙태죄가 공식적으로 법적 효력을 상실했음에도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과 제도를 만들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1

◇불법약 문제 해결할듯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9년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이듬해 말까지 국회에 법 개정을 주문했다. 최대 임신 22주까지 낙태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지만 법 개정이 처리되지 않았다.

입법 공백이 발생하며 여성들은 불법으로 내몰렸다. 낙태죄는 사실상 사라졌지만 임신 중지 약물을 거래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자보건법은 강간이나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중절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약물에 대한 내용은 없다.

임신 중지 약물은 보통 소셜미디어(SNS)에서 30만~50만원에 거래된다. 그러나 불법 약물은 진위가 확실하지 않고 구토, 출혈 같은 부작용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거나 병원에서 치료받기 어렵다. 자칫 구매 이력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대 국회는 약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했다. 22대 국회도 임신 중지 약물을 합법화하고 인공 임신 중지에 대해 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식약처 품목 허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현대약품은 이미 국내에서 노레보, 야로즈 등 사전·사후 피임약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약품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1431억, 41억원이다. 의약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한다.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5/11/18/WUK5TGCTRZAJHM7WP6ICC57PXY/?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52 12.15 25,1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8,0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3,1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5,8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1,1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3673 기사/뉴스 일명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 군검찰이 적용한 혐의 1 04:50 255
2933672 이슈 넷플릭스와 사이먼 코웰의 런칭 신인남돌이 방탄소년단을 비난해 논란 9 04:48 386
2933671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92편 04:44 40
2933670 이슈 헵번식으로 바뀐다는 일본의 로마자 표기법 11 04:33 713
2933669 이슈 본인은 쎄보이는 줄 알겠지만 세상 짜치는 것 7 04:31 1,006
2933668 이슈 이브이 진화체들 특징.jpg 4 04:22 585
2933667 이슈 교수님: "고쳐라. 다음" 04:19 438
2933666 이슈 진짜 착한 강아지와 진짜 진짜 착한 고양이 4 04:13 576
2933665 유머 주어진 환경에 적당히 타협한 모습 3 04:10 598
2933664 이슈 사실 아기 코끼리는 호다닥 달린다.gif 14 04:09 774
2933663 이슈 진짜 미친새새끼 2 04:09 492
2933662 정보 12/17(수)~ 12/21(일) 쉑버거 1+1 4 04:07 552
2933661 이슈 "런던 베이글"이 저작권소유 주장하면서 신고한 트윗 19 04:03 2,022
2933660 이슈 챗지피티 야옹호소인 03:58 277
2933659 이슈 고기 구울 때 조심 해야하는 이유 1 03:56 454
2933658 이슈 다이소에서 고양이흔들의자를 샀는데 1 03:55 875
2933657 이슈 오늘 올라온 라이즈 원빈 셀카 3 03:53 333
2933656 이슈 활동시간이 달라 오늘 처음 봄 1 03:52 421
2933655 유머 강아지와 함께 큰 고양이 3 03:45 435
2933654 이슈 사람들은 변호사 의사 약사 아빠회사다니는 딸 이렇게 여자 4명 있으면 누굴 제일 부러워해? 16 03:45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