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법으로 구하던 임신 중지 약물 '미프진'…입법 공백 속 4년째 도전 나선 현대약품
2,122 15
2025.12.15 14:47
2,122 15

불법으로 구하던 임신 중지 약물 '미프진'…입법 공백 속 4년째 도전 나선 현대약품

식약처 품목 허가 3번째 신청

입력 2025.11.18. 09:12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정부가 임신 중지 약물 도입을 국정 과제로 확정하면서 현대약품(6,380원 ▲ 290 4.76%)의 미프진(미프지미소)이 주목받고 있다. 미프진은 '먹는 낙태약'으로 현대약품이 4년째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프진은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억제하고 자궁 수축을 유도하는 원리로 임신을 중지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5년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0개국에서 판매한다. 국내에선 불법이라 중국에서 생산한 복제약이 밀수입돼 수십만원에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약품, 英 제약사에서 판권 계약

현대약품은 지난 2021년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미프진에 대한 국내 판권을 독점 계약했다. 현대약품은 미프진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그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자료 보완을 요청했고 현대약품이 일부 자료를 구비하지 못해 허가를 취하했다.

현대약품은 2023년 3월 다시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나 마찬가지로 자료 문제로 품목 허가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2월 미프진 품목 허가를 3번째로 신청했다. 품목 허가 심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식약처는 관련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신 몇주까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정해야 품목 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법 개정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품목 허가 결과가 미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2022년 4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낙태죄 폐지 1년 4.10공동행동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가 보장될 때까지'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낙태죄가 공식적으로 법적 효력을 상실했음에도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과 제도를 만들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1
 
지난해 2022년 4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낙태죄 폐지 1년 4.10공동행동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가 보장될 때까지'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낙태죄가 공식적으로 법적 효력을 상실했음에도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과 제도를 만들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1

◇불법약 문제 해결할듯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9년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이듬해 말까지 국회에 법 개정을 주문했다. 최대 임신 22주까지 낙태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지만 법 개정이 처리되지 않았다.

입법 공백이 발생하며 여성들은 불법으로 내몰렸다. 낙태죄는 사실상 사라졌지만 임신 중지 약물을 거래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자보건법은 강간이나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중절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약물에 대한 내용은 없다.

임신 중지 약물은 보통 소셜미디어(SNS)에서 30만~50만원에 거래된다. 그러나 불법 약물은 진위가 확실하지 않고 구토, 출혈 같은 부작용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거나 병원에서 치료받기 어렵다. 자칫 구매 이력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대 국회는 약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했다. 22대 국회도 임신 중지 약물을 합법화하고 인공 임신 중지에 대해 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식약처 품목 허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현대약품은 이미 국내에서 노레보, 야로즈 등 사전·사후 피임약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약품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1431억, 41억원이다. 의약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한다.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5/11/18/WUK5TGCTRZAJHM7WP6ICC57PXY/?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861 12.15 16,4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0,4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8,9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0,1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7,8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5,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6,4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707 기사/뉴스 수탉, '납치·폭행' 피해 딛고 복귀한다 "내 인생 1분 1초 아까워"[전문] 3 09:52 315
397706 기사/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올해 340명 사형 집행, 역대 최다 기록 7 09:51 552
397705 기사/뉴스 "안면인식으로 대포폰 막는다"…연내 시범서비스 목표 / 올해 3월부터 이미 준비하던거임 6 09:48 429
397704 기사/뉴스 박나래, 새벽 합의자리서 전 매니저 구토하니 “나도 구토해…계속 놀자” 12 09:48 1,715
397703 기사/뉴스 JYP, 박진영 4년간 40억 기부→환아 3959명 치료비 지원…선한 영향력 12 09:46 429
397702 기사/뉴스 '가세연 공개' 김수현·故 김새론 녹취...국과수 "손상된 사본 제출로 AI 조작 판정 불가" 16 09:46 792
397701 기사/뉴스 아이돌 연애는 왜 늘 논란이 되나…팬덤이 만든 ‘사랑 금지법’ [지금, 연예계] 133 09:37 5,069
397700 기사/뉴스 "박나래 55억 집 털렸을 때 매니저들 의심당해…남친이 경찰에 '신상' 제공" 105 09:36 8,025
397699 기사/뉴스 ‘응답하라 1988’ 10주년 기념 OST 나온다..박보검 솔로곡 수록 [공식] 11 09:33 367
397698 기사/뉴스 "정유경의 '럭셔리 신세계' 통했다"…7조 클럽 눈앞 6 09:32 937
397697 기사/뉴스 '응답하라 1988' 방영 10주년 기념 OST 발매 7 09:25 608
397696 기사/뉴스 임동혁, SNS에 극단적 선택 시도 암시글…누리꾼 "걱정된다" 26 09:18 6,879
397695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이모도, 샤이니 키도 조용한데…고소는 총 6건 ‘수사 진행→출국금지 주장’ 6 09:08 1,458
397694 기사/뉴스 한-영 FTA 개선협상 타결…車·가공식품 무관세 받기 쉬워진다 3 09:06 362
397693 기사/뉴스 오뚜기, 라이트앤조이 '지방을 줄인 파우치 참치' 3종 출시 3 09:02 857
397692 기사/뉴스 Mnet ‘쇼미12’ 온다…티빙 공동제작으로 판 키워 8 09:00 494
397691 기사/뉴스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완전체 신곡 성공적 발매…새로운 여정 08:53 201
397690 기사/뉴스 [공식] 이채민, 대만 팬미팅 3주 앞두고 취소..“한한령 NO, 부득이한 사정” [전문] 24 08:53 2,920
397689 기사/뉴스 [단독] 23일부터 휴대폰 개통 시 안면인식해야… 현장 혼란 불가피 402 08:50 20,886
397688 기사/뉴스 아마존서 '한푸=한복'으로 판매해 논란..중국 업체 추정 6 08:47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