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부러 골랐는데 "이게 비행기 창가 자리?"···손님 불만에 조롱한 라이언에어
3,778 8
2025.12.15 14:16
3,778 8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서울경제]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창문 없는 좌석에 배정됐다며 항의한 승객에게 “우리는 좌석을 파는 것이지 창문을 파는 게 아니다”라고 응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객 불만에 사과 대신 조롱에 가까운 답변을 내놨지만,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웃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라이언에어는 공식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만을 제기한 승객들의 게시물을 잇달아 인용하며 여러 글을 올렸다. 한 승객은 창가 좌석을 선택했음에도 실제로는 창문이 없는 자리에 배정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라이언에어 일부 기종에는 좌석 간 간격을 줄이기 위해 기체 구조상 창문이 없는 좌석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라이언에어는 해당 게시물을 인용해 “우리는 좌석을 파는 것이지 창문을 파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앞좌석에 가려 일부만 보이는 창문을 가리키는 빨간 화살표를 표시한 뒤 “이거요?(this one?)”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며칠 뒤에는 같은 유형의 좌석에 앉아 찍은 사진을 공유한 이용자의 게시물을 다시 인용하며 “또 한 명의 행복한 고객(another happy customer)”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불만을 해명하거나 사과하기보다, 아예 농담의 소재로 삼은 셈이다.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이 같은 ‘조롱 마케팅’은 라이언에어에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비행기 입석 좌석이 안전 테스트를 통과해 일부 저가 항공사들이 2026년부터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논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노예 좌석이냐” “승객을 화물처럼 취급한다” “탐욕의 끝”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라이언에어는 이런 비난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부터 입석 좌석 도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조롱 섞인 반응으로 맞서 왔다. 한 X 이용자가 AI로 제작한 이미지에 ‘라이언에어의 미래’라는 문구를 달아 서서 이동하는 승객들을 묘사하자, 라이언에어는 “우리는 절대 헤드폰을 공짜로 주지 않는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라이언에어는 좁은 좌석, 부족한 서비스, 까다로운 수하물 규정 등 저가 항공사의 한계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싼 값에는 싼 이유가 있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던진다. 업계에서는 고객 기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전략이자, 논란 자체를 브랜드 노출로 활용하는 마케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ttps://v.daum.net/v/2025121502071180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39 12.15 25,4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5,0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3,9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3,5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9,46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4396 정치 국장은 테마주가 이렇구나(정원오구청장) 17:25 16
2934395 이슈 소금연어 한조각으로 밥 한대야 먹기 17:25 50
2934394 기사/뉴스 [속보] 김건희·권성동·윤영호 모두 내년 1월 28일 선고 17:25 27
2934393 이슈 현직 방송업계 종사자가 말하는 유재석 이이경 하차 개입썰 견해 17:25 193
2934392 기사/뉴스 [단독] 포스코 광양제철소서 또 사망사고…경찰 수사 17:24 68
2934391 이슈 2025 포카마켓 연말결산 AWARDS 12 17:22 548
2934390 유머 Q.연예인이 맨날 하는게 뭔가요?? 4 17:21 830
2934389 기사/뉴스 "하차 개입 없다"… 유재석의 원칙 밝힌 예능 PD들 17:20 466
2934388 기사/뉴스 유명 영화감독 부모 살해한 ‘금수저’ 아들 “父에 자격지심‥최대 사형 가능성”[할리우드비하인드] 7 17:20 372
2934387 유머 야생의 팬을 만난 황정민 4 17:20 277
2934386 기사/뉴스 블핑 로제인 척 사진 찍고 사인까지…中 인플루언서 논란 13 17:19 1,245
2934385 이슈 용산에 있는 이슬람사원은 박정희때 안기부가 만든 곳이라고 함 17:18 490
2934384 이슈 의외로 농구잘해서 놀랬다는 환승연애2 규민 하이라이트영상 17:18 126
2934383 이슈 헤이즈는 정말 유명한 태연 러버임 5 17:18 642
2934382 기사/뉴스 이이경 '유재석 윗선' 언급 안 했다더니…‘놀뭐?’ 하차 취재 녹취 공개 파문(뒤통령) 7 17:17 880
2934381 이슈 이진호가 이이경소속사대표랑 한 통화녹취 공개함(캡쳐) 100 17:16 7,499
2934380 이슈 뭔 삼촌이 이 따위야 7 17:15 673
2934379 이슈 성추행하다가 걸려서 엉엉 우는 한국남자 (제대로 읽은거 맞음) 47 17:15 3,010
2934378 이슈 미야오 안나 마리끌레르 코리아 1월호 화보 6 17:14 388
2934377 이슈 내년 출시는 거의 확정된 아이폰 폴드모델 17 17:13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