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부러 골랐는데 "이게 비행기 창가 자리?"···손님 불만에 조롱한 라이언에어
3,730 8
2025.12.15 14:16
3,730 8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서울경제]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창문 없는 좌석에 배정됐다며 항의한 승객에게 “우리는 좌석을 파는 것이지 창문을 파는 게 아니다”라고 응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객 불만에 사과 대신 조롱에 가까운 답변을 내놨지만,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웃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라이언에어는 공식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만을 제기한 승객들의 게시물을 잇달아 인용하며 여러 글을 올렸다. 한 승객은 창가 좌석을 선택했음에도 실제로는 창문이 없는 자리에 배정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라이언에어 일부 기종에는 좌석 간 간격을 줄이기 위해 기체 구조상 창문이 없는 좌석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라이언에어는 해당 게시물을 인용해 “우리는 좌석을 파는 것이지 창문을 파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앞좌석에 가려 일부만 보이는 창문을 가리키는 빨간 화살표를 표시한 뒤 “이거요?(this one?)”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며칠 뒤에는 같은 유형의 좌석에 앉아 찍은 사진을 공유한 이용자의 게시물을 다시 인용하며 “또 한 명의 행복한 고객(another happy customer)”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불만을 해명하거나 사과하기보다, 아예 농담의 소재로 삼은 셈이다.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이 같은 ‘조롱 마케팅’은 라이언에어에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비행기 입석 좌석이 안전 테스트를 통과해 일부 저가 항공사들이 2026년부터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논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노예 좌석이냐” “승객을 화물처럼 취급한다” “탐욕의 끝”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라이언에어는 이런 비난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부터 입석 좌석 도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조롱 섞인 반응으로 맞서 왔다. 한 X 이용자가 AI로 제작한 이미지에 ‘라이언에어의 미래’라는 문구를 달아 서서 이동하는 승객들을 묘사하자, 라이언에어는 “우리는 절대 헤드폰을 공짜로 주지 않는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라이언에어는 좁은 좌석, 부족한 서비스, 까다로운 수하물 규정 등 저가 항공사의 한계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싼 값에는 싼 이유가 있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던진다. 업계에서는 고객 기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전략이자, 논란 자체를 브랜드 노출로 활용하는 마케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ttps://v.daum.net/v/2025121502071180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06 12.15 12,5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3,6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65,7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2,6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9,3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6,2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3040 이슈 전국의 자사고 성별 정원 (2배이상) 9 16:10 414
2933039 기사/뉴스 [단독]신천지, 尹 정부 때 국유지 수의계약…400억 성전 소유권 확보 13 16:10 319
2933038 이슈 2000년대 나온 노래지만 아직도 퀴어판의 상징으로 굳건한 노래 6 16:09 613
2933037 이슈 나무위키 런던베이글 과로사 사건 항목을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 삭제 요청중인 런던베이글 1 16:08 236
2933036 기사/뉴스 “안 씻어서 까만 줄”…아내 몸에 구더기 방치한 육군 부사관, ‘살인’ 혐의 기소 19 16:05 1,013
2933035 이슈 ??? : 이제 바지 버릴까? 22 16:05 1,482
2933034 이슈 올데프 애니 영서 쇼츠 업로드 - ˖⁺‧₊˚Y♡A˚₊‧⁺˖ 16:05 124
2933033 기사/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상승률 역대 최고 12 16:03 871
2933032 기사/뉴스 “무명 설움 한 방에 날려줘”…장서희, ‘인어아가씨’ 팬 채널 폐쇄에 직접 등판 3 16:03 483
2933031 이슈 브라질 '자유의 여신상', 강풍 못 버티고 쓰러져(영상) 4 16:01 986
2933030 이슈 好きな guineaz #SAKUYA & #HARUA 🎀♡⸝⸝ #NCTWISH #andTEAM #앤팀 15:59 79
2933029 이슈 Nasa가 관심 가지는 한국의 섬 8 15:59 1,480
2933028 정치 롭 라이너 감독 비아냥 대는 추모 글 올린 트럼프 7 15:58 580
2933027 기사/뉴스 올데프 애니, 이래서 호감 “시키면 빼지 않는다” 생방 중 타조 개인기 (컬투쇼) 10 15:58 749
2933026 기사/뉴스 '여성 성기에 강한 집착'…여친 살해한 60대 알고보니 전 부인도 '살해' 27 15:57 1,477
2933025 이슈 2025 이탈리아 티라미수 대회 수상작.jpg 11 15:57 2,272
2933024 정치 유시민: 김어준과 나는 싱크로율이 90%다 26 15:56 1,403
2933023 유머 너 F야? 중에 제일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15:55 1,095
2933022 이슈 헌터헌터 1999년 2011년 작화 연출 비교 21 15:54 962
2933021 기사/뉴스 김호중 처음 아니다… ‘음주운전’ 매니저에 뒤집어씌운 유명 男배우들 (충격 정체) 9 15:54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