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부러 골랐는데 "이게 비행기 창가 자리?"···손님 불만에 조롱한 라이언에어
3,763 8
2025.12.15 14:16
3,763 8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서울경제]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창문 없는 좌석에 배정됐다며 항의한 승객에게 “우리는 좌석을 파는 것이지 창문을 파는 게 아니다”라고 응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객 불만에 사과 대신 조롱에 가까운 답변을 내놨지만,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웃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라이언에어는 공식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만을 제기한 승객들의 게시물을 잇달아 인용하며 여러 글을 올렸다. 한 승객은 창가 좌석을 선택했음에도 실제로는 창문이 없는 자리에 배정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라이언에어 일부 기종에는 좌석 간 간격을 줄이기 위해 기체 구조상 창문이 없는 좌석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라이언에어는 해당 게시물을 인용해 “우리는 좌석을 파는 것이지 창문을 파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앞좌석에 가려 일부만 보이는 창문을 가리키는 빨간 화살표를 표시한 뒤 “이거요?(this one?)”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며칠 뒤에는 같은 유형의 좌석에 앉아 찍은 사진을 공유한 이용자의 게시물을 다시 인용하며 “또 한 명의 행복한 고객(another happy customer)”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불만을 해명하거나 사과하기보다, 아예 농담의 소재로 삼은 셈이다.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사진=라이언에어 공식X(엑스·옛 트위터) 캡처

이 같은 ‘조롱 마케팅’은 라이언에어에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비행기 입석 좌석이 안전 테스트를 통과해 일부 저가 항공사들이 2026년부터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논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노예 좌석이냐” “승객을 화물처럼 취급한다” “탐욕의 끝”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라이언에어는 이런 비난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부터 입석 좌석 도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조롱 섞인 반응으로 맞서 왔다. 한 X 이용자가 AI로 제작한 이미지에 ‘라이언에어의 미래’라는 문구를 달아 서서 이동하는 승객들을 묘사하자, 라이언에어는 “우리는 절대 헤드폰을 공짜로 주지 않는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라이언에어는 좁은 좌석, 부족한 서비스, 까다로운 수하물 규정 등 저가 항공사의 한계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싼 값에는 싼 이유가 있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던진다. 업계에서는 고객 기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전략이자, 논란 자체를 브랜드 노출로 활용하는 마케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ttps://v.daum.net/v/2025121502071180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36 12.15 23,9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3,2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1,0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1,6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8,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098 기사/뉴스 KIA 투수 김대유 오는 20일 결혼 15:10 15
398097 기사/뉴스 쿠팡, 로그인시 2단계 인증 적용도 안해…"개인정보법 위반" 15:08 78
398096 기사/뉴스 이재명 대통령보다 한 살 많은 최수종…동안 비결은? 8 15:07 292
398095 기사/뉴스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 큰 힘 됐다”…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20일 새신랑 된다 15:07 107
398094 기사/뉴스 '뷔 손닿는 곳마다'..日윤스 앰배서더 한달만에 매출200% 폭등·주가 7%↑ 1 15:07 187
398093 기사/뉴스 광주 군공항 이전 결론…정부·지자체 6자 합의, 명칭은 김대중 공항 1 15:06 100
398092 기사/뉴스 NC 외야수 송승환, 현역 은퇴…일본서 제2의 야구 인생 계획 4 15:04 417
398091 기사/뉴스 국제유가 약 5년 만에 최저…WTI, 배럴당 55달러 붕괴 7 15:04 161
398090 기사/뉴스 해돋이 명소 간절곶, 사계절 정원으로… 울주군, 미래형 식물원 2030년 완공 1 15:03 141
398089 기사/뉴스 "국가 믿지 마라" 김수현 측, 국과수 'AI 판정 불가'에 반발 5 15:02 759
398088 기사/뉴스 [공식] 서바이벌 내보내고 방치하더니…IST, ATBO 데뷔 3년 만 전속계약 종료 5 15:00 641
398087 기사/뉴스 나혼산’ 박나래 하차 후 첫 단체샷…“필승” 민호 특집 주목 9 15:00 1,810
398086 기사/뉴스 [공식] 르세라핌, 일본 오리콘 연간 차트서 K팝 걸그룹 최고·최다 랭크 1 14:58 174
398085 기사/뉴스 [단독]"필리핀 안 가요" 비행기 텅텅...아시아나항공 결국 세부 노선 단항 3 14:58 880
398084 기사/뉴스 [KBO] WBC 사이판 캠프 명단 빠진 구창모… 구단이 ‘난색’ 47 14:57 1,167
398083 기사/뉴스 [속보] 한은총재 "국민연금 해외투자 너무 투명…불투명하게 할 필요" 6 14:56 497
398082 기사/뉴스 ‘주토피아' 뱀 캐릭터 인기에…中서 독사 판매량 급증 16 14:53 1,097
398081 기사/뉴스 "일본도 동남아도 안 갈래요" 초비상…요즘 뜨는 여행지 [트렌드+] 9 14:52 1,858
398080 기사/뉴스 민중기특검, 김기현 의원실 압수수색 '압수물 0개' 12 14:49 601
398079 기사/뉴스 카페서 ‘컵값’ 따로 낸다...“일회용컵 무상제공 금지, 100~200원 따로 계산” 163 14:47 7,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