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해온 조은석 특별검사는 15일 "윤석열은 신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거스르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통해 제거하려 했다"고 말했다. 조 특검은 '전 대통령' 호칭 없이 '윤석열'을 바로 호칭했다.
조 특검은 이날 180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수사로 밝혀진 윤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 △2022년 11월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하는 자리에서 "총살당하는 한이 있어도 싹 쓸어버리겠다" △2024년 7월 강호필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에게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를 "빨갱이"라고 지칭 △2024년 10월 1일 군 사령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한동훈을 잡아오라. 총으로 쏴 죽이겠다"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거스르는 사람을 비상(불법)계엄을 통해 제거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조 특검은 이어 "윤석열은 2024년 4월 총선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하고,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하여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했다"며 "군을 통해 무력으로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2024년 12월 전후의 정치 상황을 국정마비로 내세워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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