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링거 이모’ A씨가 “반찬값 정도 벌려고 (의료 시술을) 했다”면서도 박나래에게 수액을 놓았다는 전 매니저들의 주장에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문화일보는 박나래가 불법 의료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0일 A씨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는 “2023년 7월 방송 촬영 후, 김해 호텔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박나래가) 링거를 맞은 적 있다”면서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박나래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 주소와 시술 비용, A씨의 계좌번호와 입금 여부 등에 대화가 담겨 있었다.
A씨는 문자 메시지에 남아 있는 그의 이름, 은행명, 계좌번호에 대해서는 “내 번호가 맞다”고 확인해주면서도 당시 박나래에게 의료 시술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아울러 “박나래가 누군지는 혹시 아느냐?”고 묻자 “예, 개그맨”이라면서도 그가 불법 진료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거듭 주장했다.
A씨가 의사나 간호사 등 허가받은 의료인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의료 면허 취득 여부를 묻자 “아니요 아니요, 전혀 아니에요”라면서 “의약분업 전에 제가 병원에서 좀 근무를 해서, 동네에서 약국에서 (약을) 보내줘 가지고 반찬값 정도 벌었다. 그러다가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불법 의료 시술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약분업 된 뒤로는 약이 없어서 전혀 안 하고 있다”면서 “(그만 둔 지)오래 됐다. 나이도 있고, 제가 시력도 안 좋고 그래서…”라고 덧붙였다.
향후 쟁점은 ‘링거 이모’ A씨가 의료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박나래가 인지했는지 여부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나래가 A씨를 의료인으로 믿고 진료를 받았다면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선 ‘주사 이모’ B씨에게 진료를 받은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가 “2022년 4월 피부 관리를 위해 서울 신사동 소재의 병원에 처음 방문했는데, 당시 병원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온라인상에 불거진 의료 면허 논란에 대해서는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채널A는 박나래가 지난 2023년 11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 B씨와 동행하면서 박나래가 “이거 문제 되는거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절대 알면 안된다”며 스스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 매니저를 포함해 주변을 입단속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21/0002757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