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상인들과 현지기업을 위해 각종 지원과 기획을 하는 곳인 상공회의소.
소비자들이 알게 모르게 다양한 행사등을 열고 관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시즈오카현 누마즈 상공회의소에선
연말 상점가에 손님을 끌어오기 위해 한가지 이벤트를 열었는데...

러브라이브 선샤인과 상점가가 콜라보해서 가게들을 홍보하자는 이벤트이다


내용은 매우 간단.
가게에 찾아가서 지정된 상품을 구매하면 일러스트가 그려진 포스트카드를 증정함
더 파고들면 산책하며 스탬프 랠리나 퀴즈를 즐기는 것도 가능. 퀴즈 참가시엔 추첨으로 경품도 증정

아니 그냥 흔한 이벤트 아닌가?? 이런거 딴데도 많이 하던데
싶지만 이 이벤트가 무시무시한 이유는 '피할수가 없다'는 것
무슨 소리냐면....

그냥 흔하디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시작해서

그냥 동네 생선가게

동네 도장가게

불교 관련물품 파는곳인데요

불교가 되는데 신사가 안 될거 없죠


약국: 영양제 사가세요

복권방: 럽라 믿고 로또사세요

하다하다 다이소 같은 잡화점에서 물건사도 받을 수 있다
약 150 점포가 참가했는데 가게들간의 유사점이라곤 없고 위치도 도심부터 외곽까지 따로따로.
유일한 공통점은 다들 크고작게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응원하는 가게라는 것뿐.








얼핏 그냥 마구잡이로 참가시킨것으로 보여도 전혀 손해볼것 없는 장사인데,
심리적으로 한번 들려본 가게는 나중에 다시 찾아갈 확률이 높기 때문
특히 통계상 누마즈에 가본 럽라 덕후들은 '이후 재방문률 80%, 연평균 4회 이상'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걸 기회삼아 좋은인상을 남겨주면 미래의 단골로 만들 수 있음.
딱히 특산물을 파는것도 아닌 주민들만 들리는 평범한 가게도
덕후 잘 대해준다는 이유만으로 멀리서 찾아오는 가게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렇게 많은 점포들이 참가한 탓에, 만약 이 이벤트를 피하려면
상점가에서 밥도 빵도 술도 커피도 거르고 책도 옷도 안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편 원래부터 성지였거나 팬심으로 유명한 점포들도 있지만
원작에 나온적 없는 잘 안알려진 가게도 많다보니 덕후들을 끌어들이는 방법도 다들 제각각인데
그냥 홍보하면 재미없으니 원작과의 연관성을 어떻게든 찾아내는게 볼거리
가장 간단한건 가게를 짤처럼 소소하게 장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과자가게: 하나마루가 좋아하는 군것질하세요

미술도구점: 포스트카드 액자에 넣어서 보관하면 얼마나 이쁘게요?

사무용품점: 지류 굿즈 운반할땐 구겨지지 않는 파일철을...


열쇠가게: 최애 멤버컬러랑 자물쇠 깔맞춤하세요

아이스크림 가게: 루비쨩~ 나니가스키???


꽃가게: 커피를 좋아하는 마리를 위해 관상용 커피나무 묘목을 들여왔습니다


바: 세계대회 준우승 경력의 바텐더가 고안한 칵테일 'Aqours' 입니다


동물카페: 저희는 성우분이 찾아오셨어요

덤으로 수익과는 별개로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은것도 특징인데
찾아와서 가게를 둘러보곤 좋은 곳 찾았다고 즐거워하거나 다른데서 홍보해주는 팬들이 많아서
이번 이벤트도 그냥 한번 참가해봤다가 덕후들 대하는데 진심이 되는 가게들이 몇몇 있다고.
그야말로 참여수부터 반응까지 10년동안 선샤인으로 쌓아온것의 집대성을 보여주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