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56932?sid=001
공무원들 “구체적 수치나 통계까지 확인”
야권에서는 “망신주기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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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진다. 사상 처음으로 전 부처 업무보고가 생중계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보고자를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도 나오면서 공직사회의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주에는 나머지 부처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19부·5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며, 각 부처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 등 실무자와 산하 공공기관 등도 참석한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는 모든 과정이 생중계되고 있다. 국정 운영 방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일부 공직자를 강하게 질책했는데 이러한 과정도 여과 없이 중계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나”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 사장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출신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을 향해서는 “인력이 없어 필요한 일을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주 업무보고를 앞둔 부처들은 앞선 생중계 영상을 참고하며 답변을 준비 중이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대통령이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나 통계 등도 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도 “대통령이 실무적인 질문까지 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업무보고에 대해 “‘갈라치기’와 권력 과시의 정치 무대같았다”, “공개적 모욕주기에 가까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