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이 영화로 나오기도 했고

모든 러너들의 꿈인 마라톤 대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

 

 

1897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마라톤 대회임

 

 

 

하지만 예전에는 굉장히 미개한 생각이 하나 있었으니

여자는 마라톤을 뛰면 안 된다(못 뛴다)는 것이었음

 

1. 그런 장거리를 여자는 뛸 수 없고

2. 뛰면 자궁이 몸밖으로 빠져나오거나 하는 일이 있어 불임이 되고

3. 마라톤을 하면 몸이 남성화 되고

4. 가정에 충실해야 할 여성이 스포츠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음

 

 

그래서 거의 공식적으로

1000미터 이상 장거리는 여성 출전 불가였음

 

 

1967년, 20살의 저널리즘 전공 대학생인 캐서린 스위처는 생각이 달랐음

캐서린은 운동을 좋아해서 남자 크로스컨트리팀에서 비공식적으로 같이 훈련을 받았는데

 

 

코치인 아르니 브릭스가 자주 보스턴 마라톤 대회 완주 경험에 대해 이야기 했고

캐서린도 그 대회에 나고 싶어짐

자기는 달리는 게 너무 좋고, 마라톤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함

 

코치도 처음엔 반대 했음

여자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캐서린은 코치에게 내가 마라톤을 완주할만큼 뛰면 날 데려가라고 제안했고

 

캐서린은 50km를 뛰게 됨

코치는 그날부터 캐서린을 훈련시켰고 캐서린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신청함

그때는 아예 여자가 못 달리는 상황이라 '성별'을 적는 란이 없었고

캐서린은 이니셜인 K.V. Switzer로 지원해 261번을 받음 

 

 

그렇게 캐서린은 경기 당일 동료들과 함께 달렸음

 

 

 

사람이 많아서인지 스무스하게 달리기 시작했지만

6.4km 지점 조직위원회 사람이 캐서린을 발견함

 

 

그리고 그때 역사에 남을 만한 사진이 찍힘

 

캐서린은 혼자가 아니었음

처음엔 그녀를 반대했던 코치, 아르니가 도망치라며 막고

다소 건방진 이유로(너가 하면 나도 한다) 마라톤에 참가한 

남자친구이자 미식친구 선수가 조직위원회 사람을 날려버림

그리고 나머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그녀를 보호하며 같이 끝까지 달렸음

 

 

 

캐서린은 4시간 20분의 기록으로 완주함

 

 

사실 캐서린은 어떤 운동(activity)을 하려던게 아니었고

뛰는 걸 좋아해서 단지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을 뿐이었음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내쫓길 위험에 처하자 생각이 바꼈다고 함

완주하지 못하는 순간 사람들이 '여자는 못한다'라고 생각할 게 뻔했기 때문임

 

캐서린은 후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함

"나는 소녀로 출발했지만, 다 큰 여성으로 완주했습니다." 

 

 

캐서린이 완주한 이후 이 사진은 전세계적으로 보도 되었고

결국 보스턴 마라톤은 1972년에 여성의 공식 참가를 허용함(개느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여자 마라톤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음

 

 

캐서린은 그 후에 수많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261 Fearless를 설립해 전세계 여성들에게 달리기를 장려함

그리고 70세인 2017년에 50년전 번호와 같은 번호를 달고 완주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261번을 영구 결번했음

 

 

 

 

 

 

 

 

 

그리고 사실 이 사건 1년 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먼저 달렸던 여성이 있었음

이름은 바비 깁

 

바비는 참가신청을 했지만

여성은 뛸 수 없다며 거절 당함

 

하지만 바비깁은 마라톤대회를 위해

몇 년을 하루에 약 64km씩 뛰면서 훈련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가 없었음

 

바비깁은 남장을 하고 수풀에 숨어있다가 

출발 신호와 함께 뛰쳐나와 같이 달림

 

 

 

누가 자신을 공격하거나 체포당할까봐 걱정스러웠지만

주변 남자들은 그녀를 응원했고

바비는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음

 

3시간 21분 40초의 기록으로 

대다수의 남자들보다 빠르게 완주함

 

 

 

보스턴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추후에 그녀를 여성 우승자로 소급 인정해줬음

 

 

 

 

 

공식적으로 마라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초의 여성은

바이얼라 무어로 

 

당시 미국 여성 거트루트 에델레가 수영으로

영국해협을 횡단하자

'영국여성도 무언가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마라톤에 도전하게 됨

 

1926년 10월 3일, 무어는 런던 폴리테크닉 마라톤에 비공식적으로 홀로 달려

3시간 40분 22초로 완주함

이 기록은 37년간 깨지지 않았음

 

 

 

 

 

 

 

 

 

 

 

 

 

갑자기 생각나서 열심히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