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 달 수돗물 40톤 써"...'구더기 덮인 아내' 방치한 부사관, 왜?
6,159 38
2025.12.14 21:49
6,159 38
VsUXKq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현직 부사관의 ‘구더기 아내 유기 사건’ 참상이 알려지며 누리꾼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육군 소속 부사관인 30대 남성 A씨는 전신 오염과 피부 괴사 상태에 이른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군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18분께 파주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고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씨의 아내인 30대 여성 B씨는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으며 전신이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지난 1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시신이 부패됐다든지 개인위생이 결핍된 상태로 침대나 거실에서 대변을 본 환자 집에서 나는 비슷한 냄새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났다”며 “침대 옆 1인용 소파에서 목까지 이불을 덮고 머리맡에 휴대전화 거치대로 얼굴이 거의 가려진 환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원은 당시 B씨 상태에 대해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되어 있고 수만 마리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며 “우리가 도착한 상태에서도 대변을 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 부위에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가 진행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이다 결국 이튿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


B씨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시점에 두 사람이 살고 있던 집의 전기 요금과 수도 사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늘어난 점도 의심을 샀다.


한 전문가는 ‘그알’을 통해 “에어컨을 24시간 틀어놨을 가능성이 있다. 수돗물은 4명이 써도 한 달에 18t에서 20t 정도를 사용하는데 2명이 사는 집에서 한 달에 40t 이상 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하루 종일 물을 틀어놨다든지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일부러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게 아니라 아내의 고집 때문에 가지 못 했다’고 주장했는데, 전문가들은 A씨의 가해 행위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의료 전문가는 “(B씨의) 어깨나 배는 욕창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아무리 짧아도 3개월 이상 진행된 일”이라며 “어깨 괴사는 가장 최근에 일어났는데, 자상에 의한 괴사로 추정된다. 흉부 CT에서 오른쪽 1번에서 6번까지 다발성 갈비뼈 골절 소견이 있는데 이는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은 아니다. 외력, 폭행의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yEcnBq

생전 B씨가 A씨에게 쓴 편지에는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에도 B씨 가족과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 법률 전문가는 A씨 혐의와 관련해 “법의학적으로 괴사가 발생했던 시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거다. 거기에 피의자가 3개월 전 구더기를 봤다는 응급대원의 진술까지 합쳐지면 상당히 강력한 증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기치사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감경될 만한 부분이 없어 보이고 5년에서 7년, 길게는 10년까지 징역형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s://naver.me/xpBePnLo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384 00:05 4,8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3,3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2,3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5,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7,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553 기사/뉴스 경찰, '부정거래 의혹' 방시혁 수사 마무리 “법리검토 중” 13:27 0
397552 기사/뉴스 [MD이슈] 윈터가 감기 조심하라니 정국은 마스크를 쓰고·····열애설 이후 계속되는 침묵 속 일방적 소통 1 13:26 213
397551 기사/뉴스 '유학파' 딘딘, 알고 보니 캐나다 키링남 "모두가 갖고 싶어해…다른 학교에서도 찾아와" (딘딘은 딘딘) 7 13:17 825
397550 기사/뉴스 'PD수첩' 통장팔이 청년들 : 장집과의 위험한 거래 3 13:14 686
397549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사옥에 고교 자퇴생 ‘폭발물 설치’ 협박…전 직원 귀가 조치 15 13:07 1,173
397548 기사/뉴스 '전기 헤드셋'으로 우울증 치료한다 18 13:07 1,040
397547 기사/뉴스 경찰,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방시혁 수사 마무리 수순 4 13:04 350
397546 기사/뉴스 "처음 보는 얼굴을, 봤다"…장원영, 얼굴의 재발견 (디아이콘) 2 13:02 659
397545 기사/뉴스 경찰, 박나래 관련 고소·고발 6건 접수…"특수상해·의료법 위반 혐의 수사" 2 13:00 553
397544 기사/뉴스 쿠팡 침해사고 ‘책임 3인방’ 김범석 박대준 강한승 증인 불출석 사유서.jpg 9 12:52 517
397543 기사/뉴스 박나래, 합의 자리서 음주→前 매니저 구토하자 “누구나 토할 수 있어, 나도 해” 34 12:51 3,815
397542 기사/뉴스 왜 임영웅 팬클럽은 봉사를 멈추지 않을까[SD랩] 14 12:48 471
397541 기사/뉴스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결혼 언급에 "사적인 부분, 이해 부탁" 18 12:44 2,662
397540 기사/뉴스 미야오 엘라, 맥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 4 12:40 910
397539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 설치” 고객센터에 협박성 정보 접수… 직원 전원 대피 15 12:38 875
397538 기사/뉴스 '업데이트 혹평' 카톡 친구탭 언제 돌아와?…이르면 오늘부터 업데이트 8 12:34 1,263
397537 기사/뉴스 가수 컴백 김세정, ‘태양계’ 콘셉트 포토 공개…다채로운 비주얼 12:33 666
397536 기사/뉴스 개봉 19일만에 500만 관객 돌파한 주토피아2 32 12:30 1,273
397535 기사/뉴스 이주승 "슈크림 붕어빵, 왠지 건강에 안 좋을 듯"..강경 '팥붕파' 20 12:20 1,569
397534 기사/뉴스 이찬원, 서울 ‘찬가’ 3시간 황홀경···전국투어 포문 6 12:17 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