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 달 수돗물 40톤 써"...'구더기 덮인 아내' 방치한 부사관, 왜?
6,228 38
2025.12.14 21:49
6,228 38
VsUXKq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현직 부사관의 ‘구더기 아내 유기 사건’ 참상이 알려지며 누리꾼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육군 소속 부사관인 30대 남성 A씨는 전신 오염과 피부 괴사 상태에 이른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군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18분께 파주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고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씨의 아내인 30대 여성 B씨는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으며 전신이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지난 1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시신이 부패됐다든지 개인위생이 결핍된 상태로 침대나 거실에서 대변을 본 환자 집에서 나는 비슷한 냄새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났다”며 “침대 옆 1인용 소파에서 목까지 이불을 덮고 머리맡에 휴대전화 거치대로 얼굴이 거의 가려진 환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원은 당시 B씨 상태에 대해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되어 있고 수만 마리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며 “우리가 도착한 상태에서도 대변을 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 부위에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가 진행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이다 결국 이튿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


B씨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시점에 두 사람이 살고 있던 집의 전기 요금과 수도 사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늘어난 점도 의심을 샀다.


한 전문가는 ‘그알’을 통해 “에어컨을 24시간 틀어놨을 가능성이 있다. 수돗물은 4명이 써도 한 달에 18t에서 20t 정도를 사용하는데 2명이 사는 집에서 한 달에 40t 이상 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하루 종일 물을 틀어놨다든지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일부러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게 아니라 아내의 고집 때문에 가지 못 했다’고 주장했는데, 전문가들은 A씨의 가해 행위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의료 전문가는 “(B씨의) 어깨나 배는 욕창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아무리 짧아도 3개월 이상 진행된 일”이라며 “어깨 괴사는 가장 최근에 일어났는데, 자상에 의한 괴사로 추정된다. 흉부 CT에서 오른쪽 1번에서 6번까지 다발성 갈비뼈 골절 소견이 있는데 이는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은 아니다. 외력, 폭행의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yEcnBq

생전 B씨가 A씨에게 쓴 편지에는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에도 B씨 가족과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 법률 전문가는 A씨 혐의와 관련해 “법의학적으로 괴사가 발생했던 시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거다. 거기에 피의자가 3개월 전 구더기를 봤다는 응급대원의 진술까지 합쳐지면 상당히 강력한 증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기치사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감경될 만한 부분이 없어 보이고 5년에서 7년, 길게는 10년까지 징역형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s://naver.me/xpBePnLo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175 00:05 4,5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3,3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2,3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6,3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7,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600 기사/뉴스 대통령실 "중국 K-팝콘서트, 확정된 사실 아무것도 없어" 16 16:12 915
397599 기사/뉴스 JYP, '한한령 해제' 발판 되나…"中 개최 K팝 콘서트, 스케줄 문의 받았다" [공식] 29 16:05 1,293
397598 기사/뉴스 "박성재·이상민 '안가 회동'서 계엄 대응 논의…범죄는 안 돼" 9 15:46 490
397597 기사/뉴스 '심정지 20분' 김수용 "쓰러진 후 사망 판정 받아..영안실 가다가 의식 찾았다" 11 15:43 2,166
397596 기사/뉴스 '男子라면'의 팔도, 이번엔 '상남자라면' 내놓는다 "프리미엄 매운맛" 9 15:42 481
397595 기사/뉴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논란…박나래, 홍보대행사도 '손절'[only 이데일리] 6 15:41 1,412
397594 기사/뉴스 '계엄2수사단' 노상원 1심서 징역 2년…"위헌·위법 계엄 동력 돼, 엄중 책임" 23 15:38 541
397593 기사/뉴스 "소득 상관없이 1인당 30만원 드립니다"…내년 1월부터 지급하는 '이 지역' 5 15:37 2,487
397592 기사/뉴스 빌리프랩은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법에 미성년자인 팀버니즈 운영자 A씨와 그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 부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48 15:25 2,222
397591 기사/뉴스 (사진 주의) 대변 범벅된 아내, 구더기 뒤덮여 썩어갔다…신고한 남편 '미스터리' 45 15:24 2,963
397590 기사/뉴스 무면허 인정한 박나래 '링거 이모'... 박나래 '입증 책임' 더 무거워졌다 7 15:21 1,522
397589 기사/뉴스 [KBO] 800만 원 인상에 그쳤던 한화 문현빈, 이번 겨울은 다르다…야수 고과 1위 확실시 24 15:19 821
397588 기사/뉴스 ‘주토피아2’ 2025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500만 돌파 2 15:16 245
397587 기사/뉴스 조두순, 성범죄자알림e 신상공개 종료…‘출소 후 5년’ 끝나 27 15:13 1,518
397586 기사/뉴스 [속보]‘부정선거 수사단 구성 시도’ 노상원, 징역 2년…내란특검 첫 선고 9 15:02 836
397585 기사/뉴스 [속보] '북파공작원 정보 입수' 노상원 1심 징역 2년 36 15:01 1,822
397584 기사/뉴스 이민정, 8개월 만에 50만 유튜버 됐다…"♥이병헌 블러 해제?" 3 14:59 893
397583 기사/뉴스 [속보] 법원, '2수사단 선발' 노상원 1심서 징역 2년 선고 61 14:58 1,286
397582 기사/뉴스 100만 유튜버 납치·살해하려 한 일당…법정서 혐의 인정 8 14:54 1,303
397581 기사/뉴스 "10만원대 딸기빙수 나왔다"…서울신라호텔, 작년보다 4.1% 인상 15 14:49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