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정재형은 구교환의 영화 '메기'(2019)를 언급하며 "나는 이옥섭 감독님 팬이고, (영화를) 너무 재밌고 즐겁게 봤다. 감독과 배우일 땐 괜찮은 것 같은데 감독과 감독일 때 어떤 식으로든 내 거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구교환은 "누구 한 명이 강하게 의견을 내고 있으면 이유가 있는 거라는 생각에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이번 작업할 때는 '네 거 내 거 하나 찍어보자'라고 했다. 편집 때 옥섭 감독님 거가 채택됐다"고 웃으며 "제가 찍었는데 옥섭 감독님이 '이거야? 됐어?'라고 물어보던 게 기억난다. 그때 이미 제가 기세에 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가장 흥미롭게 담아주는 사람 중 한 명은 이옥섭 감독님이다. 최근 이제 오랜만에 공동 연출한 작업이 '너의 나라'인데 굉장히 재밌었다"며 "서로 별로라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똑같다. 좋아하는 것들은 다른데 '저거는 별로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건 비슷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뭔가 해내기보다는 서로 스트레스와 고통을 N분의 1로 공유하면서 행복은 독식이다. 의지가 되고, 누구보다 취향을 공유하고 있고, '내가 모르겠을 때는 얘가 뭘 알겠지'라고 기대는 것들이 좋은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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