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몇달 동안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은) 왜 권한이 있는데 뭘 안 하고 말만 하고 있다”라며 “백날 토론만 하고 있지 말고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드는 법이든 뭐든 입법안을 내서 자기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의견에 맞네, 안 맞네 왜 그런 소리를 하냐”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거를 왜 당에서 마음대로 하냐’고 할 분도 아니고 본인 의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의원들이 당원들 뜻을 모아서 했으면 내가 받아들여야지’ 할 분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리고 무슨 정무수석이나 이런 분들이 왜 이렇게 말이 많냐?”라며 “말을 하지 말고 일을 하시라고”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당은 여당답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쪽에 초점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지난 몇달처럼 흐리멍덩한 태도를 취하면 취할수록 조국혁신당은 기회가 생긴다”며 “조국혁신당은 매운맛 민주당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이 이대로 가면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붙으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우선 사람이 똑똑하다”라며 “이거(대통령직)를 정말 너무 오랫동안 하고 싶었다. 하고 싶었던 분이 똑똑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굉장히 어려운 고비를 지난 6개월 동안 상당히 잘 넘겼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지난 1년을 회고하며 “만에 하나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죄 판결이나 공소기각 결정을 한다 해도 놀라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다른 결과가 나와도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 사회의 병이 어디까지 깊어져 있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상황을 보면서 할 일을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지금 제일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건 법원”이라며 “법원의 가장 큰 에러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우리는 곧 신이야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저는 ‘너 뭐 돼?’ 이렇게 한마디 하고 싶다.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지금부터 대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언론에 대해 “평생 한국 언론, 재래식 언론 아래서 60년 넘게 살다가 최근 몇 년 동안 뉴미디어를 보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해방감을 느끼면서 금년을 보냈다”며 “재래식 언론이 가지고 있던 저널리즘 독점권이 지금 그냥 깨진 거다. 새로운 미디어 언론, 당사자 언론이 나타나서 그 전에 없던 공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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