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기초정보도 틀린 게 많은 커뮤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역사
1,360 10
2025.12.14 18:59
1,360 10

VlUXPh

 

후세인-맥마흔 서한

 

애당초 맥마흔 "선언"도 아니었고, 당시 메카를 지배하던 하심 가문의 후세인 빈 알리와 주고 받은 "서한"이었음

영국은 1차 세계대전 독일의 동맹이었던 오스만제국에 저항하면 칼리프제 아랍 국가의 건설을 도와주겠다고 함

 

팔레스타인 아랍인에게 팔레스타인 민족국가를 약속한 게 아니라, 하심 가문 너네가 아랍 이슬람 세계는 짱 먹으라는 의미였음ㅇㅇ

(하심 가문은 무함마드의 후손으로 이슬람 세계에선 근본 가문이고, 오늘날 요르단의 왕가임ㅇㅇ)

 

 

HHLbhG

정통 칼리프 시대 이슬람 제국 최대 영토

이슬람 세계에선 칼리프 이슬람 제국 복원에 대한 염원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함

(ISIS가 꿈꾸는 세상도 새로운 칼리프 시대임..)

 

 

BGqMia

그런데 하심 가문은 옆동네 네지드 토호국의 사우드 가문에게 밀려나버림

그래서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카를 지배하고 이슬람 세계의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음

 

사우드 가문에게 밀려난 하심 가문은 요르단의 왕가가 되었음

1차 중동전쟁 이후 서안지구를 요르단이 점령하게 되는데, 본인들도 나름 이 지역에 대한 명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ㅇㅇ

 

 

MZIMiZ
 

여기서 영국이 통수를 쳤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팔레스타인 민족국가 건설을 이행하지 않은 게 아니라 (애당초 약속하지도 않음)

하심 가문이 아랍 칼리프 제국을 건설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던 거임

(초반에 사우드 가문에 털리는 거 좀 막아주다가 나중엔 방관함)

 

왜냐면 영국-프랑스 사이의 사이크스-피코 "협정"으로 자기들이 오스만 제국을 나눠 먹기로 했기 때문ㅇㅇ

(그와중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은 인터내셔널 존으로 남겨둠..)

 

 

 

kNKkjh

유대인의 정착 과정(사진은 오스만 제국 시절인 1880년대 정착한 유대인 모습)

 

영국이 부동산 이중계약을 했고 입주하고 나니 임차인이 두 명이었네 같은 스토리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

위에서 우선 영국이 팔레스타인 민족국가 건설을 약속한 적도 없었다는 데서 애당초 틀린 얘기임ㅇㅇ

 

오스만제국 시절부터 조금씩 정착하기 시작한 유대인은 아랍인 지주들의 땅을 구매하면서 거주지를 확장하기 시작함

변방이나 다름없던 지역에서 땅을 사간다고 하니 아랍인 지주들은 일생일대의 기회로 생각했고,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이 유대인의 토지 구매를 지원했음

 

 

yflXsx

(오스만제국 치하 예루살렘의 튀르키예 관리인들)

 

오스만제국은 원래부터 다민족, 다종교 제국이었으니 초기 수십년간은 유대인, 무슬림, 기독교가 공존함

그러다 점점 유대인 정착촌과 무슬림 토착민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고, 1929년 헤브론에서 유대인에 대한 학살이 발생하자 영국군이 개입하기도 했음

 

이지역에서 민족간 갈등은 나라가 건국되기 전부터 발생하고 있었다는 얘기

(레반트 지역처럼 주목받진 않지만 발칸반도도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이 현재 진행형인데, 민족간 갈등은 다종교 다민족 제국을 추구한 오스만제국의 숙명에 가까움..)

 

이후 아랍인과 유대인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한 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대량의 '유대인 난민'이 유입되었기 때문임

 

BohRvn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두 나라의 건국 과정에서 국제 정세 및 외교적으로 더 능수능란했던 건 이스라엘의 건국자들이었음

그리고 팔레스타인 민족국가에는 별 관심없던 아랍 국가들과의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민병대 수준이었던 국방력을 중동지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림

 

이집트는 아랍 연합 공화국을 만들며 또 다른 형태의 아랍제국을 꿈꾸고 있었고,

요르단도 1차 중동전쟁에서 서안지구를 점령하면서 팔레스타인 아랍인과 대립함

(1차 중동전쟁에서 요르단이 점령한 것을 3차 중동전쟁에서 다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거임ㅇㅇ)

 

 

rLsUpU

 

아무튼 이지역은 갈등과 전쟁이 발발할 때마다 양측이 선전전을 유구하게 해오고 있고,

사실상 서방세계 vs 이슬람 세계의 대리 대결 수준임 

(하마스가 전세계 이슬람 단결하자고 하고, 유럽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게 우연이 아님)

 

아무튼 우리 입장에서는 어설프게 한쪽 정보만 받아들이면서 감정이입할 이유가 없음

(특히 한일관계 대입하는 건 다양한 형태의 국제관계를 단순화 해서 손쉽게 이해하려는 태도에 불과함)

목록 스크랩 (3)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163 00:05 3,6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3,3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1,7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5,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7,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1682 이슈 샤이니 민호 팬미팅에서 잠시 PTSD왔을 환승연애 규민.jpg 12:54 136
2931681 이슈 "36주 태아 낙태 의사 선처를”···40년 경력 산부인과 전문의의 읍소 [플랫] 1 12:54 110
2931680 이슈 전남 장흥 유치면의 지명은 독특한 것으로 유명했다. 물길이 닿지 않는 첩첩산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앞에는 '배바위'가 있으며 이 말고도 '돛대바위' '선착뜰' 등 마치 바다나 물가에 어울리는 지명이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기 때문이다. 2 12:53 202
2931679 이슈 보아 레전드 퍼포먼스 1 12:52 174
2931678 기사/뉴스 쿠팡 침해사고 ‘책임 3인방’ 김범석 박대준 강한승 증인 불출석 사유서.jpg 1 12:52 128
2931677 기사/뉴스 박나래, 합의 자리서 음주→前 매니저 구토하자 “누구나 토할 수 있어, 나도 해” 14 12:51 1,039
2931676 이슈 요즘 군부대 불교 법당 근황 9 12:50 677
2931675 이슈 같은 실외 방사장 나무 위 러바오와 아이바오🐼💚❤️ 3 12:48 449
2931674 기사/뉴스 왜 임영웅 팬클럽은 봉사를 멈추지 않을까[SD랩] 5 12:48 156
2931673 이슈 20점차 경기를 뒤집는 딜런 브룩스 클러치 3점 ㄷㄷㄷㄷㄷ.gif 1 12:48 149
2931672 이슈 미친 커리 백투백투백 쓰리 ㄷㄷㄷㄷㄷㄷ.gif 2 12:47 553
2931671 이슈 하츠네 미쿠 멜트 커버 레전드... 1 12:47 185
2931670 유머 뭔가 이상한 노아의 방주 10 12:46 733
2931669 기사/뉴스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결혼 언급에 "사적인 부분, 이해 부탁" 15 12:44 1,424
2931668 유머 월 55만원 하숙집 48 12:43 2,739
2931667 이슈 카카오톡 관련 아직까지 있다는 사람들...jpg 488 12:40 13,058
2931666 기사/뉴스 미야오 엘라, 맥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 4 12:40 621
2931665 유머 푸바오 레전드 움짤 🐼 12 12:40 817
2931664 이슈 경찰, 전광훈·이춘석·방시혁 수사 곧 마무리… 장경태·박나래 사건은 ‘수사중’ 1 12:38 201
2931663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 설치” 고객센터에 협박성 정보 접수… 직원 전원 대피 13 12:38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