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노 재팬’ 아니었어?” 유니클로 북적북적…중국 이러는 이유는?
1,586 8
2025.12.14 13:23
1,586 8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했던 지난 6일, 상하이에서는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 지점 두 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매장에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았다. 스시로는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빠르게 확장, 현재 약 7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한일령’(일본과의 관계 제한)으로 해석되는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본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 일부 일본 브랜드 매출은 중일 ‘대만 갈등’이 불거진 이후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유니클로, 무지, 시세이도, 소니, 파나소닉 같은 브랜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유니클로 매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 쇼핑객은 “나도 우리나라를 지지하고 싶지만 일본 제품을 불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차피 여기 있는 건 다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쓰촨성 청두의 무지 매장은 최근 보수공사 후 재개장 뒤 손님이 붐비고 있으며, 광둥성 선전의 한 도요타 자동차 대리점도 판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스시로 상하이 매장을 찾은 20대 손님은 “우리 정부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것은 정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밥을 먹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2년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해 중일 관계가 악화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당시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 40여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고 슈퍼마켓 체인 이온은 광둥성·산둥성 매장 35곳 중 30곳의 문을 닫았다.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도 급감했고, 도요타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국인이 공격받아 중상을 입은 사건도 있었다.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 일본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 영화·공연 취소 등 보복 조치를 내렸음에도 중국인이 여전히 일본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를 더 위축시키는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일 보복 수위를 정교하게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관 출신 제러미 찬 유라시아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면 정부도 관리하기 어려운 예측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의 음식과 제품은 중국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카이치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은) 일반 대중에게는 추상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소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정하지 않으면 중국은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훈 paq@heraldcorp.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71363?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142 00:05 2,6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1,7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9,3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4,1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7,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1491 기사/뉴스 "금값 대폭락할 것…인플레이션 하락하기 때문" 돈나무 언니 경고 09:44 47
2931490 이슈 절대 들어주면 안 되는 부탁 4 09:42 570
2931489 이슈 세븐일레븐 한정 출시된 까까맛 교통카드 3 09:42 395
2931488 유머 게임수준 가장 높은 시기.jpg 2 09:42 228
2931487 이슈 쿠팡 김범석 “청문회 못 나간다…나는 글로벌 CEO” 4 09:42 194
2931486 이슈 에스파·NCT·아이브·스키즈·제베원⋯'MBC 가요대제전' 라인업 4 09:41 350
2931485 기사/뉴스 MC몽 오지랖 참사…박나래·조세호 감싸기, 결국 역풍으로 3 09:40 449
2931484 이슈 현재 환율.jpg 1 09:40 716
2931483 이슈 강타가 말하는 아이돌그룹 해체후 솔로활동했을 때의 인기 29 09:37 1,493
2931482 이슈 폭설이 내린 뉴욕 센트럴 파크 3 09:37 926
2931481 이슈 [11화 선공개] 제작발표회는 내가 할게, 멜로장인은 누가 할래? 🫵🏻 또다시 위기에 봉착한 현준과 병기! #얄미운사랑 EP.11 09:37 67
2931480 유머 진짜 대단함 방송도 안나옴 콜라보 제품을 팔지도 않음 그저 묵묵히 먹기만함 4 09:36 1,302
2931479 이슈 정국,앰배서더 된 '샤넬'의 도시 파리 촬영 9종 화보 예고..엘르 코리아 새해 첫 커버[K-EYES] 2 09:36 397
2931478 기사/뉴스 “1020 잡았다”…에이블리, 신규 입점 뷰티 브랜드 거래액 최대 8배↑ 09:34 171
2931477 기사/뉴스 아이딧, 美 외신도 주목했다 “스타쉽의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존재감 확장” 09:33 96
2931476 유머 팬이 ‘솔직히 닉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라면 200페이지라도 읽을 수 있은’이라고 인용한거에 감독님 답변… “Same. (나도 그래)” 2 09:32 618
2931475 이슈 백종원이 연구해서 개발한 신메뉴 14 09:28 3,795
2931474 이슈 김혜윤 로몬 주연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캐릭터 포스터 20 09:28 1,648
2931473 이슈 어제 결혼식한 야구선수 정철원 1부 2부 복장+ 신부분 유명한 짤.jpg 22 09:27 2,597
2931472 이슈 어제 엑소 팬미팅 무대 중 만 알티 넘어가는 무대들 7 09:27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