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노 재팬’ 아니었어?” 유니클로 북적북적…중국 이러는 이유는?
1,412 7
2025.12.14 13:23
1,412 7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했던 지난 6일, 상하이에서는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 지점 두 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매장에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았다. 스시로는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빠르게 확장, 현재 약 7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한일령’(일본과의 관계 제한)으로 해석되는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본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 일부 일본 브랜드 매출은 중일 ‘대만 갈등’이 불거진 이후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유니클로, 무지, 시세이도, 소니, 파나소닉 같은 브랜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유니클로 매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 쇼핑객은 “나도 우리나라를 지지하고 싶지만 일본 제품을 불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차피 여기 있는 건 다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쓰촨성 청두의 무지 매장은 최근 보수공사 후 재개장 뒤 손님이 붐비고 있으며, 광둥성 선전의 한 도요타 자동차 대리점도 판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스시로 상하이 매장을 찾은 20대 손님은 “우리 정부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것은 정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밥을 먹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2년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해 중일 관계가 악화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당시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 40여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고 슈퍼마켓 체인 이온은 광둥성·산둥성 매장 35곳 중 30곳의 문을 닫았다.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도 급감했고, 도요타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국인이 공격받아 중상을 입은 사건도 있었다.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 일본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 영화·공연 취소 등 보복 조치를 내렸음에도 중국인이 여전히 일본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를 더 위축시키는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일 보복 수위를 정교하게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관 출신 제러미 찬 유라시아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면 정부도 관리하기 어려운 예측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의 음식과 제품은 중국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카이치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은) 일반 대중에게는 추상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소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정하지 않으면 중국은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훈 paq@heraldcorp.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71363?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77 12.11 33,6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8,1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3,4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1,3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3,3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2,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938 이슈 데뷔 활동 내내 컨셉 좋다고 반응 좋은 신인 가수 18:45 232
2930937 유머 소개팅 후기 대참사 근데 반전이........jpg 1 18:45 418
2930936 이슈 성향이 다 잘 맞는 멤버들끼리 모인 있지(ITZY) 멤버들.x 18:44 120
2930935 이슈 이준영🦊 진행 실수에 빵 터진 오늘자 실시간 장원영🐰 18:43 240
2930934 이슈 (스압) 입문자를 위한 BL웹툰(19금) 완결작 추천 리스트 (feat. 19일 리디맠다-세일 대비) 7 18:41 511
2930933 이슈 투명한 버블텐트 속에서 코끼리를 바라보며 캠핑할 수 있는 태국의 글램핑 시설 1 18:41 521
2930932 이슈 남자친구가 대변 사진을 보내달라는데... 56 18:40 2,594
2930931 기사/뉴스 호주 시드니 해변서 총격, 8명 부상…용의자 2명 체포 6 18:38 894
2930930 기사/뉴스 [공식] 엑소 레이, ‘팬미팅 당일’ 중국으로 떠났다 15 18:38 1,583
2930929 이슈 엔믹스 'Papillon' 라이브 클립 @ NMIXX 1ST WORLD TOUR ‘EPISODE 1: ZERO FRONTIER’ IN INCHEON 3 18:37 68
2930928 유머 사랑니 빼러 치과 온 환자 후기 8 18:37 1,317
2930927 이슈 나는 이 나라 조선의!!! 내시다… 1 18:34 879
2930926 유머 홍차 오타쿠의 국내외 티 브랜드들 제품 후기 45 18:32 2,572
2930925 이슈 작화 호불호 진짜 엄청 갈리는데 작화만 넘으면 진짜 명작인 만화...jpg 5 18:32 1,580
2930924 기사/뉴스 [속보] “난 글로벌 CEO”…쿠팡 김범석 청문회 출석 거부 36 18:31 1,461
2930923 기사/뉴스 KBS ‘뮤직뱅크’, 도쿄국립경기장서 첫 K팝 공연…12만석 매진 1 18:30 447
2930922 정보 티빙 연간 이용권 프로모션 변경 안내 (2026. 1. 1 ~ ) 7 18:29 2,040
2930921 정보 나라별 재난 경보음 (소리주의) 7 18:28 372
2930920 이슈 경상도 상남자가 드라마 볼때.reels 22 18:24 1,374
2930919 기사/뉴스 [단독] 카톡 개발자 사칭…100억 챙긴 유령업체 CEO 4 18:24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