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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재팬’ 아니었어?” 유니클로 북적북적…중국 이러는 이유는?

무명의 더쿠 | 12-14 | 조회 수 1811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했던 지난 6일, 상하이에서는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 지점 두 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매장에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았다. 스시로는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빠르게 확장, 현재 약 7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한일령’(일본과의 관계 제한)으로 해석되는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본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 일부 일본 브랜드 매출은 중일 ‘대만 갈등’이 불거진 이후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유니클로, 무지, 시세이도, 소니, 파나소닉 같은 브랜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유니클로 매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 쇼핑객은 “나도 우리나라를 지지하고 싶지만 일본 제품을 불매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차피 여기 있는 건 다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쓰촨성 청두의 무지 매장은 최근 보수공사 후 재개장 뒤 손님이 붐비고 있으며, 광둥성 선전의 한 도요타 자동차 대리점도 판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스시로 상하이 매장을 찾은 20대 손님은 “우리 정부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것은 정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밥을 먹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2년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해 중일 관계가 악화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당시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 40여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고 슈퍼마켓 체인 이온은 광둥성·산둥성 매장 35곳 중 30곳의 문을 닫았다.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도 급감했고, 도요타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국인이 공격받아 중상을 입은 사건도 있었다.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 일본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 영화·공연 취소 등 보복 조치를 내렸음에도 중국인이 여전히 일본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를 더 위축시키는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일 보복 수위를 정교하게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관 출신 제러미 찬 유라시아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면 정부도 관리하기 어려운 예측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의 음식과 제품은 중국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카이치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은) 일반 대중에게는 추상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소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정하지 않으면 중국은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훈 paq@heraldcorp.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7136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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