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철버거' 이영철 씨 별세에 추모 물결…먹먹한 10년 전 JTBC 인터뷰
https://youtu.be/FlQsiVva9gw?si=AXZYc7OIotqcBQJj
서울 고려대학교 앞 리어카에서 시작한 1천원짜리 '영철버거', 핫도그 빵 사이에 고기볶음과 양배추, 소스 등을 넣은 버거는 큰 인기를 끌며 '고려대의 명물'이 됐습니다.
2000년 영철버거를 창업한 이영철씨는 2004년부터 고려대학교에 매년 2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적자에도 1000원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2015년에는 결국 경영난으로 폐업했는데, 고려대 동문들이 나서 가게를 일으켜세우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0년 전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재개업을 앞뒀던 이씨의 두려움과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이영철/영철버거 사장(2015년 11월)]
기분이야 정말 새롭죠. 많이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이영철/영철버거 사장(2015년 11월)]
{앞으로 영업 시작하면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늘,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고 또, 학생들하고 많이 소통하고 하려고 합니다.
[이영철/영철버거 사장(2015년 11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은}
너무너무 감사하고, 정말 그 고마움 잊지 않고. 정말 내가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답하려고 해요.
암투병 중이던 이씨는 지난 13일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는 이씨의 평생 일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외롭고 방황하던 청춘의 허기진 마음들을 이불처럼 덮어주셨던 사장님의 삶을 새기겠다"
"웃음이 눈가에 발자국 남긴 사람이 되어 기억하겠다"
온라인 부고에는 1000개 넘는 추모와 추억의 메시지가 속속 남겨지고 있습니다.
조해언 기자
https://v.daum.net/v/20251214103222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