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3,684 19
2025.12.14 07:41
3,684 19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이런 경제 현상의 단면을 '애피타이저 경제'(Appetizer economy)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식을 하긴 하지만, 고가의 메인 요리 대신 저렴한 애피타이저를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식업계의 공급망 데이터를 추적하는 바이어스 엣지 플랫폼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메인 요리와 디저트 판매가 대체로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애피타이저 주문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모차렐라 스틱, 피클 칩, 치즈 바이트 등 애피타이저 메뉴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이들 메뉴가 식당의 할인행사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외식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극화를 나타내는 'K자'형 경제가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4.2%로,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3.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식산업협회의 필 카파라키스 대표는 "관세와 공급망 문제가 특히 신선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기사를 읽으며 K자의 아래쪽 끝에 있는 미국인들이 외식비를 줄이게 되는 또 다른 이유를 생각했다.

미국인의 평균 소득으로 따졌을 때 하위 그룹에 속하는 필자의 경험상 외식을 꺼리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미국의 유난스러운 '팁' 문화를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국에 처음 온 2023년 초만 해도 식당에서 결제 시 주문 금액의 '10% 추가'부터 선택하게 하는 곳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여기에도 인플레이션이 반영됐는지 18%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전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영수증에 서명할 때 팁 금액을 [15%, 20%, 30%] 중 골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시스템을 더 전산화해 결제 기기에서 팁 금액을 선택해야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 결제가 완료되게 하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팁을 주지 않기가 더 어려워진 실정이다.

3인 가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에서 메뉴판에 20달러대로 표시된 음식 3가지를 주문하면 세금(LA카운티 10% 안팎)과 최소 18% 팁까지 더해 총 결제금액이 100달러를 넘곤 한다.

게다가 매장 내 식사를 하지 않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에도 결제 시스템에서 팁 지불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서비스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보수를 올릴 필요가 있다면 소비자에게 추가 지불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업주에게서 받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생략


전문 https://naver.me/5SS8v7tK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790 00:05 11,3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5,9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3,2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7,1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85,3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9,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240 이슈 러닝 처음 뛰어요? 저랑 같이 뛰어요🏃‍♀️ 21:07 3
2932239 기사/뉴스 통학로에도 쌩생‥결국 점멸신호 참극 21:07 22
2932238 유머 폴란드 캐롤을 연주하는 폴란드 어린이들 21:05 73
2932237 이슈 [경도를 기다리며] (딱딱) 이쪽보고 말씀하셔야지, 나랑 대화중이잖아요 21:05 100
2932236 이슈 스테이씨 세은 인스타그램 업로드 1 21:04 145
2932235 이슈 최윤지 인스타그램 업로드 21:03 301
2932234 유머 어제 공연에서 관객의 개인멘트 걍 싹다 먹금하는 아이돌ㅋㅋㅋㅋ 3 21:03 985
2932233 이슈 유혜주 둘째 임신 40 21:02 2,309
2932232 이슈 칠레의 새대통령 2 21:01 401
2932231 이슈 누군가의 민원으로 인해, 운행이 9년만에 중지된 부산의 산타버스. 진짜 타보고 싶다….twt 7 20:58 632
2932230 이슈 집에서 김밥 말면 안되는 이유 19 20:57 2,866
2932229 이슈 현재 심각하다는 50대 후반들의 상황 27 20:56 4,842
2932228 이슈 연기 시작했다고 광고연기로 핫게 간 있지 유나의 내년에 나올 드라마 차기작들 목록 1 20:55 940
2932227 유머 밤에 집에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 20:54 399
2932226 이슈 홍대에서 마이멜로디 인형 잃어버리신 분 찾아가세요.. 20 20:54 1,984
2932225 기사/뉴스 “엄마에게 5000원 보내줘” 한마디로 송금...카카오뱅크, 모든 대화형 AI 통합한 ‘카카오뱅크 AI’ 출시 8 20:54 436
2932224 유머 떵개 진짜 대단함 방송도 안나옴 4 20:54 1,115
2932223 이슈 붙인 장식 떼는 버스 4 20:53 583
2932222 유머 손종원 셰프님 대단하신 분이구나..... 30 20:53 4,388
2932221 유머 고양이 있는 집 크리스마스 트리 1 20:52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