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3,496 19
2025.12.14 07:41
3,496 19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이런 경제 현상의 단면을 '애피타이저 경제'(Appetizer economy)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식을 하긴 하지만, 고가의 메인 요리 대신 저렴한 애피타이저를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식업계의 공급망 데이터를 추적하는 바이어스 엣지 플랫폼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메인 요리와 디저트 판매가 대체로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애피타이저 주문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모차렐라 스틱, 피클 칩, 치즈 바이트 등 애피타이저 메뉴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이들 메뉴가 식당의 할인행사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외식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극화를 나타내는 'K자'형 경제가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4.2%로,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3.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식산업협회의 필 카파라키스 대표는 "관세와 공급망 문제가 특히 신선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기사를 읽으며 K자의 아래쪽 끝에 있는 미국인들이 외식비를 줄이게 되는 또 다른 이유를 생각했다.

미국인의 평균 소득으로 따졌을 때 하위 그룹에 속하는 필자의 경험상 외식을 꺼리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미국의 유난스러운 '팁' 문화를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국에 처음 온 2023년 초만 해도 식당에서 결제 시 주문 금액의 '10% 추가'부터 선택하게 하는 곳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여기에도 인플레이션이 반영됐는지 18%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전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영수증에 서명할 때 팁 금액을 [15%, 20%, 30%] 중 골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시스템을 더 전산화해 결제 기기에서 팁 금액을 선택해야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 결제가 완료되게 하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팁을 주지 않기가 더 어려워진 실정이다.

3인 가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에서 메뉴판에 20달러대로 표시된 음식 3가지를 주문하면 세금(LA카운티 10% 안팎)과 최소 18% 팁까지 더해 총 결제금액이 100달러를 넘곤 한다.

게다가 매장 내 식사를 하지 않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에도 결제 시스템에서 팁 지불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서비스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보수를 올릴 필요가 있다면 소비자에게 추가 지불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업주에게서 받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생략


전문 https://naver.me/5SS8v7tK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99 12.11 37,5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6,7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1,4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0,4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0,9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693 기사/뉴스 ‘까까머리’ 여진구, 잘려 나간 머리카락 모아모아... 3 13:49 354
2930692 이슈 ai로 만든 슈퍼히어로 운동화 13:49 134
2930691 이슈 공연장에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뻔한 엑소팬 11 13:48 573
2930690 이슈 제라드 피케가 자기가 운영중인 축구팀 관련해서 2달만에 웃은 이유 13:48 146
2930689 이슈 2010년대 케이팝가수 일본 매출 TOP5.jpg 13:48 202
2930688 유머 [애니] 사이버포뮬러 란돌가문의 위용.. 1 13:48 155
2930687 이슈 장도연 차도로 걸으니까 자리바꾸는 이준영 8 13:46 701
2930686 이슈 현재 WWE에서 가장 여론 안좋아진 사람 5 13:46 679
2930685 이슈 오래전 먹방했던 사람들 다른 일도 하던데 이분은 먹기만 하시네 4 13:46 740
2930684 정보 경쟁 ㅎㄷㄷ하다는 올해 신설된 한국영화 시상식 후보들…..jpg (feat.영화방) 3 13:46 384
2930683 이슈 요즘 한국인들 유튜브 알고리즘에 나타나기 시작한 수상한 트로트 채널 8 13:45 1,001
2930682 이슈 10년 적자에도 꾸준히 친환경 포장 유지한 마켓컬리 12 13:44 1,053
2930681 이슈 보따리장수가 되어버린 린가드 인스타 스토리에 나온 화장품 13 13:43 1,635
2930680 유머 이게 왜 여기 있지 싶은 도서관에 있는 책 4 13:42 1,000
2930679 이슈 안녕하세요, 제 사촌이 오사카에서 실종되어서 도움청하고자 본계에 올려봅니다. 제발 RT 부탁드려요.. 22 13:42 1,393
2930678 이슈 두바이쫀득쿠키가 두바이쫀득쿠키인 이유 7 13:41 1,316
2930677 이슈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킷 예상 디자인 4 13:40 383
2930676 기사/뉴스 인천공항사장 "직원도 모르는 책갈피달러…온세상 알려져 걱정" 15 13:40 1,589
2930675 유머 케데헌 your idol 도입부 맛깔나게 부르기 1 13:39 409
2930674 이슈 호주의 사망사고 자주 유발하는 흔한 솔방울의 크기 9 13:39 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