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3,543 19
2025.12.14 07:41
3,543 19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이런 경제 현상의 단면을 '애피타이저 경제'(Appetizer economy)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식을 하긴 하지만, 고가의 메인 요리 대신 저렴한 애피타이저를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식업계의 공급망 데이터를 추적하는 바이어스 엣지 플랫폼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메인 요리와 디저트 판매가 대체로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애피타이저 주문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모차렐라 스틱, 피클 칩, 치즈 바이트 등 애피타이저 메뉴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이들 메뉴가 식당의 할인행사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외식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극화를 나타내는 'K자'형 경제가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4.2%로,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3.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식산업협회의 필 카파라키스 대표는 "관세와 공급망 문제가 특히 신선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기사를 읽으며 K자의 아래쪽 끝에 있는 미국인들이 외식비를 줄이게 되는 또 다른 이유를 생각했다.

미국인의 평균 소득으로 따졌을 때 하위 그룹에 속하는 필자의 경험상 외식을 꺼리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미국의 유난스러운 '팁' 문화를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국에 처음 온 2023년 초만 해도 식당에서 결제 시 주문 금액의 '10% 추가'부터 선택하게 하는 곳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여기에도 인플레이션이 반영됐는지 18%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전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영수증에 서명할 때 팁 금액을 [15%, 20%, 30%] 중 골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시스템을 더 전산화해 결제 기기에서 팁 금액을 선택해야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 결제가 완료되게 하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팁을 주지 않기가 더 어려워진 실정이다.

3인 가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에서 메뉴판에 20달러대로 표시된 음식 3가지를 주문하면 세금(LA카운티 10% 안팎)과 최소 18% 팁까지 더해 총 결제금액이 100달러를 넘곤 한다.

게다가 매장 내 식사를 하지 않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에도 결제 시스템에서 팁 지불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서비스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보수를 올릴 필요가 있다면 소비자에게 추가 지불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업주에게서 받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생략


전문 https://naver.me/5SS8v7tK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514 12.11 32,3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0,21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4,2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1,3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4,5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389 기사/뉴스 'AOA 괴롭힘 폭로' 권민아, "아직 살아있나" 악성 DM에 "불쌍하다" 일침 1 21:17 364
397388 기사/뉴스 구교환, ♥이옥섭 감독과 12년 열애 "의지 多..취향 공유 중" 21:15 1,143
397387 기사/뉴스 '인기가요' 오늘(14일)부터 3주간 결방 21:13 348
397386 기사/뉴스 진서연, 월매출 4000만원 CEO→'회당 50만원' 배우로 전향 이유 2 21:12 1,123
397385 기사/뉴스 큰수술 마친 고현정 “매년 12월 아팠던 기억뿐…제발 아무 일 없길” 21:12 1,195
397384 기사/뉴스 이제훈, ‘모범택시3’ 타면 탈수록 강렬해지는 ‘사이다’ 맛 5 21:10 323
397383 기사/뉴스 윤아, 방콕 사로잡은 ‘융프로디테’..가만히 서 있어도 ‘화보’ 4 21:09 756
397382 기사/뉴스 ‘뮤직뱅크 인 재팬’ 이틀간 12만명 운집 6 21:08 500
397381 기사/뉴스 'MAMA' 라이브 논란 그림자 못 지워도…지드래곤은 역시 지드래곤이다 [종합] 19 21:05 974
397380 기사/뉴스 [단독] 유기된 신생아 심정지 상태로 발견…산모는 베트남 유학생 31 21:04 2,687
397379 기사/뉴스 [속보] "시드니 총기 난사 사망자 11명으로 늘어…29명 부상" 8 21:00 1,259
397378 기사/뉴스 中, 난징대학살 88주년 맞아 섬뜩한 '일본군 참수' 포스터 공개 20 20:50 2,434
397377 기사/뉴스 “중학생 정도의 인지능력”…‘킥라니’에 치인 30대 엄마, 기억상실 22 20:46 2,781
397376 기사/뉴스 호주 본다이 해변서 총기난사…최소 10명 사망 2 20:28 1,561
397375 기사/뉴스 [단독] 동국대 앞에서 심정지 상태 신생아 유기된 채 발견...경찰 조사 28 20:26 3,499
397374 기사/뉴스 정이랑의 노력·이수지의 재능, '자매다방'을 만든 시너지 [인터뷰] 10 20:23 845
397373 기사/뉴스 [사실확인]'주사이모' 불렀다 고발 당한 박나래, 환자도 처벌 받을까? 6 20:19 1,246
397372 기사/뉴스 한국, 1월 세계 첫 AI법 전면 시행 433 20:17 34,021
397371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 이모' 출국 금지해야" …전 의협 회장 다시 나섰다 6 20:16 694
397370 기사/뉴스 '눈찢기'한번에 날아간 미스 핀란드 왕관 183 20:00 26,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