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핫게 보고 궁금해서 찾아본 세금 체납 8000억 권혁 시도그룹 관련 작년 기사
5,747 24
2025.12.13 18:12
5,747 24

[단독] “탈세의 교과서” ‘선박왕’ 권혁의 시도그룹 지배구조 해부

[일요신문] 권혁 시도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선박왕이라 불리며 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하지만 권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시도그룹 지배구조는 베일에 가려 있었다. 권 회장이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기업은 ‘시도쉬핑’ 한 곳뿐이라고 한다. 권 회장은 명의를 신탁하는 방식으로 세계 각지에 기업들을 실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요신문이 법정 판결문, 복수의 제보자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도그룹 지배구조를 공개한다.

 

익명의 한 제보자는 “시도상선 지배구조는 모든 것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돼 있다”고 했다. 그는 “탈세 교과서가 있다면 등재해야 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와 복잡한 구조를 자랑하는 알고리즘”이라고 했다. 이어지는 그의 말이다. 

“권혁 회장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보다 많은 배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선박 임대료로 얻는 하루 순이익이 10억 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한번은 권 회장이 발주한 선박이 진수하자마자 가치가 200억 원이 올랐다. 그야말로 돈을 쓸어 모으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우리나라에 세금을 내지 않으려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

이 제보자는 “권 회장은 일반 사람은 봐도 뭔지 모를 정도로 복잡한 기업 지배구조를 통해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략

 



“피고인 권혁이 아래 회사 전체에 대해 사실상 100% 지분 보유를 함으로써 전부 지배하고 있으나, 다단계 출자구조와 명의신탁 등을 통해 지배사실 은폐 및 소득 은닉.” 

판결문 별지에 명시된 내용이다. 시도그룹 지배구조 시발점은 해외다. 권 회장 명의로 된 회사는 시도쉬핑 일본으로 1993년 4월 설립됐다. 시도그룹 모태가 되는 기업이다. 그 외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은 명의신탁 형식으로 복잡한 지배구조로 얽혀 있다.

 

(중략)

 

권 회장이 숨겨놓은 회사들과 관련한 지배구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세회피처에서 시작된다. 영국령 케이맨제도와 바하마다. 현지의 명의신탁 전문 로펌이 설립한 기업이 수많은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먼저 카리브해에 위치한 영국령 케이맨제도 쪽에서 시작되는 갈래다. 판결문 별지에 따르면 권 회장 명의신탁을 받은 기업은 유한회사 레이드서비스다. 레이드서비스는 케이맨제도 소재 헌트로 로펌이 관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레이드서비스 자회사로는 시도탱커홀딩, 시도홀딩, 비오홀딩 등 지주사들이 있다. 이 지주사들은 ‘선박왕’의 선박과 관련된 지주사들이다. 케이맨 제도에 적을 두고 있는 시도탱커홀딩과 시도홀딩은 100여 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출자해 거느리고 있다.

 

(중략)

 

권 회장이 명의신탁을 통해 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갈래 기업군이 있다. 이 기업군은 라이포드비즈니스라는 기업으로 엠엠쥐 로펌 명의다. 이 기업은 바하마에 위치해 있다. 라이포드비즈니스는 두 개 지주사를 거느리고 있다. 헤라오아시스홀딩과 오로라멜바홀딩이다.

 

오로라멜바홀딩은 멜보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멜보인터내셔널)라는 홍콩 투자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멜보인터내셔널은 한국에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식회사 선박 관리를 담당하는 시도상선, 자동차해상운송사업 영업 및 운항을 담당하는 유도쉬핑, 선박 부품 제조업체 대상중공업 등이 멜보인터내셔널 자회사다. 
 

멜보인터내셔널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권혁 회장 일가 사유재산을 차곡차곡 매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판결문 ‘별지2’에 따르면 멜보인터내셔널은 권 회장과 배우자, 자녀, 처가 식구 등이 소유하고 있는 시도그룹 계열사 주식, 가족 소유 주식 및 부동산, 계열사 채권 등을 사들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약 341억 3129만 9000원에 해당하는 권 회장 일가 재산을 이 투자 회사가 매입했다. 각종 사유재산에서 권 회장 일가 이름 대신 멜보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등장했다.

 

...

 

거대한 지배구조 꼭대기엔 선박왕 권혁 회장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제4형사부는 2014년 2월 권 회장을 둘러싼 횡령, 저축 관련 부당행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한 항소심 재판에서 권 회장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2340억 원이 선고됐는데, 형량이 대폭 줄었다. 그럼에도 시도그룹 복잡한 지배구조와 관련해 2심 재판부는 그룹 전반에 걸친 실소유주를 권혁 회장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시도그룹 지배구조와 같이 다수 페이퍼컴퍼니들을 이용한 복잡한 다단계 출자구조로 돼 있고, 주식 명의신탁을 통해 최종적인 주주가 피고인 권혁인 사실이 드러나 있지 않으나, 실질적으로는 피고인 권혁이 사실상 100% 지분을 보유하고 지배하는 회사들”이라고 판단했다.

수사를 관할하던 검찰은 이런 복잡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놓은 부분을 ‘조세를 포탈하기 위한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라고 봤다.

판결문에 명시된 공소사실엔 “피고인 권혁은 과세관청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시도그룹 지배구조’와 같이 다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단계적 출자구조 및 주식 명의신탁을 통해 피고인이 사실상 100% 주주인 사실을 은폐하고 과세관청 추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피고인이 마치 대한민국 거주자가 아닌 것처럼 부정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재판부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피고인 권혁이 오로지 조세를 포탈하기 위한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를 하기 위해 이런 행위를 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는 점에 비춰보면, 피고인 권혁이 조세를 포탈하기 위해 이와 같이 단계적 출자구조 및 명의신탁을 했다고 보긴 어려워 사기 기타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거주지 관련 내용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 권혁이 타인 명의로 임차계약을 체결하고 주민등록상 주소를 실제 거주지로 이전하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는 국내에 거주지가 있음을 은폐해 조세를 포탈하기 위해 위와 같은 행위를 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런 재판부 판단은 항소심에서 권 회장 형량이 대폭 줄어드는 주요 근거가 됐다. 

 

 

.....

 

6월 7일 일요신문은 권 회장과 통화해 횡령 사건과 기업 지배구조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 권 회장은 “(횡령 사건은) 그거는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사기 친 사람들이 자기들 살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73766

 

 

기사에 나온 것처럼 실질적인 지배자는 권혁이나 명의상 주주는 X

다단계출자구조 + 주식 및 부동산 계열사 채권을 해외투자회사 명의로 매입 등등 

교묘한 회피구조를 만들어서 책임 귀속을 불분명하게 만들었고....

굉장히 의심스러운 구조이나 명백한 조세 포탈 목적이라는 입증이 어려워서 판결에서도 감형된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4 12.18 69,6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1,5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08 유머 시작한사람 ㄴ평소 조용한 도련님 설득해 끌고 온 사람 ㄴㄴ하필 한 번 찼는데 평소 해본 적 없어 유리창에 슛 한 사람 18:58 0
2942507 이슈 [KBO] 10개 구단 2026시즌 아시아쿼터 구성 완료 3 18:57 167
2942506 유머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페르&스이 피규어.jpg 5 18:56 171
2942505 이슈 현재 역대급으로 반응 안좋은 환승연애4 8 18:55 682
2942504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태산X 알파드라이브원 건우 할리우드액션 18:55 52
2942503 이슈 26년도 수능 수학문제를 AI에게 풀게했을 때 점수 순위 9 18:55 289
2942502 유머 티키타카 잘 되는 박보검, 아이유 만담 시간ㅋㅋㅋㅋㅋ 4 18:54 222
2942501 유머 2025년 미국 코스트코에 잔뜩있는 한국식품에 감개무량해진 해외살이중인 한국인 11 18:53 1,106
2942500 유머 김풍이 요리 관심가진 이유: 트위터 알티스타 되고싶어서 12 18:52 798
2942499 유머 대기실 손종원 : 귀여움 4 18:52 694
2942498 유머 흑백요리사: 로드투김풍 5 18:52 826
2942497 유머 다른 모든 사슴들 놀려대며 웃었네 3 18:51 457
2942496 이슈 3년전 오늘, 불후의명곡 왕중왕전 6연속 우승한🏆 포레스텔라- MAMA (원곡 : 엑소-K) 1 18:51 102
2942495 유머 손종원 : 손님께서 선물이라고 주셨는데 도대체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이걸 받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ㄴ김풍: 남의 업장가서 혼란스럽게 하지 마시오 10 18:50 1,114
2942494 이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역의 19세기 그림과 현재의 모습 5 18:50 396
2942493 정보 너무 쉬운 가나 새 모델 맞추기 5 18:49 828
2942492 유머 아바타 신편 리뷰 영상 올린 뚀르꾸막또 출신 미미 1 18:49 381
2942491 이슈 원덬 방금 어쩌다 보니 들었는데 진짜 좋아서 추천하는 노래... 18:48 201
2942490 이슈 장소가 없었던 넷플릭스, 여기 없었으면 흑백요리사 못 찍었음 1 18:48 1,108
2942489 이슈 손종원 셰프! 바자 유튜브에서 공개된 그의 애정템, 발렌시아가 르 시티 백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4 18:47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