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1.2조 이타카 인수, 알고보니 '빈 껍데기'?…인수 전 핵심 자산 매각 의혹
-하이브아메리카 엄청난 적자에도 "여전히 성장 중?"…소액주주들 “정신승리에만 몰두” 비판
-뉴탐사 "방시혁, 침묵이 능사인가…1조 미스터리 답해야"
방송에서 강진구 뉴탐사 기자는 “하이브는 핵심 자산이 이미 팔려나간, 사실상 '빈 껍데기'나 다름없는 이타카 홀딩스를 천문학적인 프리미엄을 얹어 사들였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주주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한 '배임'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기자의 취재를 종합하면, 인수와 관련한 핵심 의혹은 '테일러 스위프트'다. 이타카 산하 빅 머신 레이블의 가장 확실한 현금창출원(Cash Cow)은 단연 테일러 스위프트의 마스터권(음원 저작권)이었다.
이타카의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2019년 이 권리를 확보하며 테일러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테일러가 그를 "교묘한 불량배"라고 비난하며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바로 그 사건이다.
문제는 시점이다. 하이브가 이타카를 인수하기 불과 5개월 전인 2020년 11월, 스쿠터 브라운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스위프트의 마스터권을 사모펀드 샴록 캐피탈에 매각해 버렸다. 매각 대금은 약 3억 달러(한화 약 3,000억~4,000억 원)에 달했다.
뉴탐사가 분석한 이타카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0년 이타카는 스위프트의 마스터권을 매각한 덕분에 약 2천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식적이라면 이 막대한 현금이 회사 곳간에 남아 있어야 했다.
하지만 강 기자는 “같은 해 이타카의 자본총계는 오히려 전년보다 줄어들었다”며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이 배당 등으로 빠져나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숫자만 보면 스쿠터 브라운이 이타카를 하이브에 넘기기 직전, 가장 비싼 자산을 팔아치우고 그 현금까지 챙겨 나갔다고 보면 된다.” 강 기자의 지적이다.
결국 하이브는 알맹이가 빠진 이타카를 무려 1조 2천억 원에 산 셈이 됐다. 이 가운데 이타타의 순자산 가치를 뺀 '영업권(Goodwill)', 즉 경영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돈만 약 9천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뉴탐사의 주장이다.
뉴탐사 "하이브가 벌어들인 돈을 미국 자회사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출처 : 더게이트 https://www.spoch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