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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어이 현실이 됐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1)의 참가는 이미 예견된 재앙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방점을 찍는 충격적인 비보가 날아들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를 그야말로 씹어 먹고, 월드시리즈에서 홀로 3승을 거두며 MVP에 등극한 '괴물'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내년 3월 WBC 마운드에 선다.
도쿄돔에서 만날 한국 대표팀에게, 이보다 더 끔찍한 뉴스는 없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12일 야마모토의 WBC 참가가 확정되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단순한 참가가 아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결사반대까지 무릅쓴 '강행'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9일 윈터 미팅에서 "야마모토는 긴 시즌을 보냈다"며 난색을 보였다.
구단 입장에서 201이닝을 넘게 던지고 포스트시즌까지 책임진 투수를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WBC 2연패"를 외치며 출전을 고집했다. 부상 이력이 없다는 점이 다저스의 입을 막았다.
내년 3월, 도쿄돔의 하늘은 한국 야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잿빛으로 보일 전망이다. '타도 일본'을 외치기엔 그들의 벽이 너무나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