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에반게리온'은 어쩌고?"…가이낙스, 42년 만에 소멸
2,030 8
2025.12.13 11:48
2,030 8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시대를 상징했던 제작사 가이낙스(GAINAX)가 설립 42년 만에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지 매체들은 12일 업계 소식을 인용, 가이낙스가 지난 10일 파산 정리의 최종 완료 절차를 마쳤으며 이에 따라 법인은 공식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가이낙스는 1984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를 시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1990년대 들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주요 크리에이터들이 스튜디오 카라, 트리거 등으로 독립하면서 제작 역량이 약화했고, 2012년 이후 경영 판단 실패가 누적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전망이 불투명한 외식 사업 진출, 무계획적인 CG 회사 설립, 간부 개인에 대한 고액 무담보 대출 등 방만한 운영은 재정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여기에 로열티 미지급, 대여금 소송, 대량 퇴사 사태까지 겹치며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기능도 사실상 붕괴했다. 2019년 당시 대표가 준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결정적인 타격을 안겼다.

가이낙스는 결국 2024년 5월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을 신청했고, 같은 해 6월 파산 절차 개시가 공식화됐다.

가이낙스의 창립 멤버이자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연출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20년 이상 몸담았고 주주로서도 관여했던 회사의 결말로서 유감스럽지만,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노 감독은 또한 성명에서 구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허위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를 알게 된 뒤 분노보다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요 작품의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자료는 흩어지지 않고 보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반게리온' 관련 권리는 이미 스튜디오 카라로 이전됐으며,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등 일부 IP도 관련 제작사로 양도돼 명맥을 잇게 됐다.

안노 감독은 "작품과 자료가 정당한 절차로 크리에이터들에게 돌아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93124?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88 12.11 30,29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1,3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4,6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4,3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2,8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038 이슈 다음중 주토피아 후속작에서 닉&주디의 결혼식 주례를 서야 할 사람은 7 18:28 281
2930037 이슈 올데프 애니 쇼츠 업로드 - ɢᴏᴛ ‘ᴇᴍ ᴀʟʟ ᴡᴀᴛᴄʜɪɴɢ 18:26 32
2930036 이슈 박나래 전 매니저, '월 400시간 노동' 근로법 위반 아냐" 노무사 반전 분석 7 18:26 427
2930035 이슈 전국 주요 부동산 계급표 근황 9 18:26 572
2930034 이슈 TJ미디어 피셜 2025 올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 4 18:25 465
2930033 유머 I들 다 뒤졌음 2 18:24 557
2930032 기사/뉴스 ai 사진 합성, 재생산 근황.jpg 3 18:24 725
2930031 이슈 그니까 90년생 윤남노가 엄마랑 싸운걸 23년생 유이진한테 고백했고 9 18:21 1,491
2930030 이슈 아내가 애기 태어나면 축구 금지래요 32 18:20 2,379
2930029 정치 인천공항 사장이 일을 너무 못하고 태도 불량한거 지적한 대통령한테 대통령놀이 즐긴다고 디스하는 내란당 조해진 6 18:20 439
2930028 유머 그만 주세요 그만 그만 3 18:19 513
2930027 이슈 인생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남자들.jpg 19 18:18 1,465
2930026 유머 탐조모임에 선물로 수제 오리장식을 가져간 사람 6 18:18 1,267
2930025 이슈 남자친구 강아지 약먹이는거 대박 고수임 8 18:18 1,286
2930024 이슈 사람마다 최애가 다른 어묵.jpg 8 18:17 843
2930023 이슈 러닝이 취미인 여자아이돌 10KM 기록 Top5 8 18:16 1,220
2930022 이슈 일반인 목격담 달란트가 있는것 같은 레드벨벳 슬기 4 18:16 1,215
2930021 유머 두바이 쫀득쿠키 대란에 뛰어든 ”한국인“.jpg 37 18:15 3,380
2930020 이슈 모든 커뮤에 퍼진 2026 스쿨존 시속 20km는 가짜뉴스 7 18:15 747
2930019 이슈 요즘 WWE에 등장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사나이.gif 8 18:14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