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에반게리온'은 어쩌고?"…가이낙스, 42년 만에 소멸

무명의 더쿠 | 12-13 | 조회 수 2307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시대를 상징했던 제작사 가이낙스(GAINAX)가 설립 42년 만에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지 매체들은 12일 업계 소식을 인용, 가이낙스가 지난 10일 파산 정리의 최종 완료 절차를 마쳤으며 이에 따라 법인은 공식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가이낙스는 1984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를 시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1990년대 들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주요 크리에이터들이 스튜디오 카라, 트리거 등으로 독립하면서 제작 역량이 약화했고, 2012년 이후 경영 판단 실패가 누적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전망이 불투명한 외식 사업 진출, 무계획적인 CG 회사 설립, 간부 개인에 대한 고액 무담보 대출 등 방만한 운영은 재정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여기에 로열티 미지급, 대여금 소송, 대량 퇴사 사태까지 겹치며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기능도 사실상 붕괴했다. 2019년 당시 대표가 준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결정적인 타격을 안겼다.

가이낙스는 결국 2024년 5월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을 신청했고, 같은 해 6월 파산 절차 개시가 공식화됐다.

가이낙스의 창립 멤버이자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연출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20년 이상 몸담았고 주주로서도 관여했던 회사의 결말로서 유감스럽지만,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노 감독은 또한 성명에서 구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허위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를 알게 된 뒤 분노보다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요 작품의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자료는 흩어지지 않고 보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반게리온' 관련 권리는 이미 스튜디오 카라로 이전됐으며,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등 일부 IP도 관련 제작사로 양도돼 명맥을 잇게 됐다.

안노 감독은 "작품과 자료가 정당한 절차로 크리에이터들에게 돌아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93124?sid=10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68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남진, 재벌 집안 인정 "75년 전 운전사+가정교사까지..호남서 세금 제일 많이 냈다"
    • 15:20
    • 조회 175
    • 기사/뉴스
    1
    • [단독] 동덕여대, ‘학생 고소’ 비용 1억원 추가 배정…경찰, 회계 논란 보완수사 중
    • 15:13
    • 조회 629
    • 기사/뉴스
    14
    • 정부 "내년 대미투자 200억달러 보다 훨씬 적을 것"
    • 15:02
    • 조회 209
    • 기사/뉴스
    • MC몽, 차가원과 불륜 의혹 부인 “조작된 문자, 언론사 고소할 것” [전문]
    • 14:59
    • 조회 1277
    • 기사/뉴스
    10
    • [단독] “美 안 되고 中도 안돼”…키움 이어 한투도 해외주식 채널 멈췄다
    • 14:58
    • 조회 626
    • 기사/뉴스
    11
    • [단독]"회사부터 살리자" 홈플 노조, 첫 '구조조정' 수용...법원, 회생계획 연장 유력
    • 14:52
    • 조회 422
    • 기사/뉴스
    3
    • 한지민, 성탄절 앞두고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억원 기부
    • 14:43
    • 조회 464
    • 기사/뉴스
    8
    • 키스는' 출연 남자 배우, 솔직한 심경은…"이제 쌍방향 원해" ('보석함')
    • 14:17
    • 조회 2130
    • 기사/뉴스
    4
    • MC몽, 120억 빌려준 유부녀 차가원과 불륜설…원헌드레드 묵묵부답
    • 14:07
    • 조회 1898
    • 기사/뉴스
    5
    • 전주시, 전주컨벤션센터 현장사무소 설치…2028년 준공 속도
    • 13:46
    • 조회 245
    • 기사/뉴스
    • '신나는 방학'
    • 13:26
    • 조회 1304
    • 기사/뉴스
    13
    • 아이오아이, 신년 재결합 활동 논의 중…"멤버들 의지 커"
    • 13:26
    • 조회 1706
    • 기사/뉴스
    22
    • '라스' 설운도, 서운함 폭발…"6년이나 안 불렀다" 제작진 향한 불만
    • 13:17
    • 조회 730
    • 기사/뉴스
    2
    • 설운도, 로제 '아파트' 인기에 "지금은 오피스텔 시대"(라스)
    • 13:14
    • 조회 556
    • 기사/뉴스
    • [단독] "그렇게 임신 노력했는데"…MC몽·차가원, 120억짜리 '불륜' (클릭 내용 주의)
    • 13:13
    • 조회 74257
    • 기사/뉴스
    790
    • 엔하이픈 선우,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외교부장관상 수상 [공식]
    • 13:13
    • 조회 609
    • 기사/뉴스
    8
    • 하니, ♥양재웅 폐업 소식 후 의미심장…"구원보다 동행, 내려놓음으로써 얻는 단단함" [엑's 이슈]
    • 13:08
    • 조회 3314
    • 기사/뉴스
    7
    • 파주시, 돔구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중간보고회 개최
    • 13:04
    • 조회 219
    • 기사/뉴스
    1
    • [단독] 윤박♥김수빈 부모 된다.. 결혼 2년 만에 임신
    • 13:03
    • 조회 6357
    • 기사/뉴스
    26
    • 제니가 찾던 ‘아만호텔’, 한국서 만난다…밑작업 본격화
    • 12:57
    • 조회 2834
    • 기사/뉴스
    2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