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주토피아2, 최단 400만 달성에 K-영화 '씁쓸'…"미·일이 다 한다"
37,471 469
2025.12.13 11:21
37,471 46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91363?sid=001

 

지난 9월 8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지난 9월 8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주토피아2 모두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한국 영화요? 넷플릭스에서 보는데요."

디즈니의 '주토피아2'가 올해 모든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우리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한국 영화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 규모·투자 축소라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심화한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토피아2'의 누적 관객 수는 436만명으로 이번달 중순 안에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 중 가장 빠르게 4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800만 관객을 넘긴 '인사이드 아웃2'보다 빠르다"며 "연말, 방학 시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1000만 관객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토피아2의 흥행은 올해 영화시장의 경향을 대변한다. 모든 영화 중 관람객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567만여명)이며 상위 10위권 내에 해외 영화는 6개다. 20위 내로 확대해 봐도 절반인 10개 영화가 바다를 건너온 영화다. 우리나라의 영화는 2위 '좀비딸'(564만여명)과 7위 '야당'(338만여명)이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어쩔수가없다'나 '히트맨2'의 관객을 합쳐도 500만 관객을 약간 넘는 정도다.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영화계는 우리 영화의 부진이 예견된 결과였다고 설명한다. 최근 몇 년간 관람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이 쪼그라들고, 투자 축소로 기대작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극장가를 찾은 전체 관객은 1억 2313만명으로 전년(1억 2514만명)대비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2019년(2억 2668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영화 수요 감소는 티켓 가격 인상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 수 증가 등 요인이 꼽히지만, 결정적으로 '볼 만한 영화가 없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해 국내 영화 중 '파묘'나 '범죄도시4'는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겼다. '베테랑2'도 700만 관객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좀비딸'을 제외하면 500만 관객을 넘긴 한국 영화가 하나도 없다.

 

주토피아2. /사진 = 디즈니 제공

주토피아2. /사진 = 디즈니 제공
관객들은 전보다 대체재가 많아져 무엇보다 "재미있는 영화"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영진위의 조사에 따르면 극장 관람을 꺼리는 이유로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24.8%),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24.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간 30회 이상 영화를 관람하다 최근 10회로 줄였다는 윤모씨(32)는 "가격은 오르는데 재미는 덜하니 굳이 영화관을 찾을 필요가 없다"며 "배우, 제작사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먼저 관객을 끌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한국 영화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기간이 통상 3~4년 정도 소요되는 만큼 관객 감소로 쪼그라든 투자의 여파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내년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개봉작 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대작을 만들고 싶어도 관객이 없어 투자 유치조차 어렵다"며 "장르를 불문하고 '대박'을 치는 국산 흥행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6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760 00:05 9,2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4,0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2,3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6,3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80,4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9,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031 이슈 2025 MBC 가요대제전: 멋 라인업 17:55 248
2932030 이슈 분황사 복원 미니어처 1 17:52 596
2932029 이슈 어제 밝혀진 NCT DREAM 데뷔곡 후보에서 츄잉껌에 밀린 곡.twt 4 17:52 491
2932028 이슈 남여주 얼굴합 ㄹㅈㄷ 였던 드라마...gif 7 17:51 1,445
2932027 기사/뉴스 '무단이탈' 조두순, 이제 어디 사는지 모른다…5년 신상공개 종료 18 17:51 801
2932026 유머 소비를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은혼 공식이 내놓은 ㅈㄴㅈㄴ개밤티굿즈 9 17:51 594
2932025 이슈 마이클 부블레의 바티칸 자선공연 2 17:50 194
2932024 이슈 올해 나온 르세라핌 곡중에 이곡이 최애인 사람들 있음.ytb 5 17:50 251
2932023 이슈 트위터에서 논란 중인 한 알바생의 퇴사 선물 및 편지 56 17:49 1,961
2932022 이슈 먹방 유튜버 떵개 영상에 달린 댓글 9 17:49 1,403
2932021 이슈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려오는 모범택시의 장나라 악역 2 17:48 1,285
2932020 이슈 금성대군의 마지막 9 17:47 689
2932019 이슈 다 다른 컨셉 찰떡 소화하는 장원영 디아이콘 화보 8 17:44 715
2932018 기사/뉴스 10년 친분설까지 나왔는데…키, '주사이모' 논란 속 여전히 침묵 [영상] 14 17:44 646
2932017 기사/뉴스 빌리프랩, ‘팀 버니즈’ 상대 1억 손배소...미성년자 고려·부모도 피고로 포함 8 17:44 499
2932016 유머 사이가 이렇게 좋아요(경주마) 17:43 108
2932015 이슈 개인 체납액 1위 권혁 “한국인은 ㅂㅅ이라…” 26 17:43 2,758
2932014 기사/뉴스 "6만원짜리 패딩 사달라"…무릎 꿇은 아내 두고 떠난 남편 7 17:42 2,152
2932013 기사/뉴스 도미노피자, 한국 써브웨이 운영한다 22 17:41 1,970
2932012 이슈 장윤정, "누가 매니저를 대리를 시켜요" 12 17:40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