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주토피아2, 최단 400만 달성에 K-영화 '씁쓸'…"미·일이 다 한다"

무명의 더쿠 | 12-13 | 조회 수 3793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91363?sid=001

 

지난 9월 8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지난 9월 8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주토피아2 모두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한국 영화요? 넷플릭스에서 보는데요."

디즈니의 '주토피아2'가 올해 모든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우리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한국 영화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 규모·투자 축소라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심화한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토피아2'의 누적 관객 수는 436만명으로 이번달 중순 안에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 중 가장 빠르게 4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800만 관객을 넘긴 '인사이드 아웃2'보다 빠르다"며 "연말, 방학 시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1000만 관객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토피아2의 흥행은 올해 영화시장의 경향을 대변한다. 모든 영화 중 관람객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567만여명)이며 상위 10위권 내에 해외 영화는 6개다. 20위 내로 확대해 봐도 절반인 10개 영화가 바다를 건너온 영화다. 우리나라의 영화는 2위 '좀비딸'(564만여명)과 7위 '야당'(338만여명)이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어쩔수가없다'나 '히트맨2'의 관객을 합쳐도 500만 관객을 약간 넘는 정도다.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영화계는 우리 영화의 부진이 예견된 결과였다고 설명한다. 최근 몇 년간 관람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이 쪼그라들고, 투자 축소로 기대작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극장가를 찾은 전체 관객은 1억 2313만명으로 전년(1억 2514만명)대비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2019년(2억 2668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영화 수요 감소는 티켓 가격 인상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 수 증가 등 요인이 꼽히지만, 결정적으로 '볼 만한 영화가 없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해 국내 영화 중 '파묘'나 '범죄도시4'는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겼다. '베테랑2'도 700만 관객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좀비딸'을 제외하면 500만 관객을 넘긴 한국 영화가 하나도 없다.

 

주토피아2. /사진 = 디즈니 제공

주토피아2. /사진 = 디즈니 제공
관객들은 전보다 대체재가 많아져 무엇보다 "재미있는 영화"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영진위의 조사에 따르면 극장 관람을 꺼리는 이유로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24.8%),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24.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간 30회 이상 영화를 관람하다 최근 10회로 줄였다는 윤모씨(32)는 "가격은 오르는데 재미는 덜하니 굳이 영화관을 찾을 필요가 없다"며 "배우, 제작사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먼저 관객을 끌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한국 영화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기간이 통상 3~4년 정도 소요되는 만큼 관객 감소로 쪼그라든 투자의 여파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내년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개봉작 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대작을 만들고 싶어도 관객이 없어 투자 유치조차 어렵다"며 "장르를 불문하고 '대박'을 치는 국산 흥행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46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607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있지 유나, 2026년 겹경사 터졌다…"솔로 데뷔 준비 중" [공식입장]
    • 16:52
    • 조회 30
    • 기사/뉴스
    • 각 방송사, 故안성기 추모 특집·다큐 일제히 편성
    • 16:50
    • 조회 46
    • 기사/뉴스
    1
    • "안성재 화교 출신, 중신 대가에 후한 점수" …제작진 "악성루머에 강력한 법적 조치"[MD이슈]
    • 16:50
    • 조회 174
    • 기사/뉴스
    4
    • 이혜성 규현 ‘벌거벗은 세계사’ 동시 하차? “출연자 변동 예정”[공식]
    • 16:49
    • 조회 196
    • 기사/뉴스
    3
    • 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똘똘한 한 채' 대책도 나오나
    • 16:48
    • 조회 125
    • 기사/뉴스
    3
    • “서울에 집 살래” 원정투자, ‘文정부’ 때보다 많았다…송파·강동·마포 집중[부동산360]
    • 16:45
    • 조회 161
    • 기사/뉴스
    2
    • 하루씩 4300·4400·4500 넘어선 코스피, 새해 300포인트 올랐다[시황종합]
    • 16:41
    • 조회 92
    • 기사/뉴스
    • 코스피, 10%만 더 오르면 '5000피'[종합]
    • 16:37
    • 조회 535
    • 기사/뉴스
    9
    • ‘육퇴 후 소주 한 잔’이 위험 신호…3040 여성, 알콜 중독 급증
    • 16:29
    • 조회 1291
    • 기사/뉴스
    26
    • [단독] '흑백2' 임성근 셰프, '전참시' 뜬다…본격 예능 행보
    • 16:28
    • 조회 4930
    • 기사/뉴스
    94
    • 변호사 "박나래 차량 행위는 '직괴'…나라면 합의할 것"
    • 16:25
    • 조회 1598
    • 기사/뉴스
    5
    • 뉴진스 하니 대국민 사과가 먼저라고?
    • 16:25
    • 조회 2468
    • 기사/뉴스
    38
    • [속보] 인천서 60대 여성 운전 차량, 20명 있는 카페로 돌진…가속페달 잘못 밟아
    • 16:19
    • 조회 3715
    • 기사/뉴스
    20
    • "매춘 진로지도 하나" 학교 앞서 위안부 피해자 모욕…경찰 수사
    • 16:16
    • 조회 817
    • 기사/뉴스
    14
    • K콘텐츠, 중국서 다시 날까…한한령 해제 시사 기대감, 업계 반응은 [N이슈]
    • 16:15
    • 조회 309
    • 기사/뉴스
    3
    • HD한국조선해양, 새해 첫 수주로 LNG선 4척 확보... 1조5천억 규모
    • 16:05
    • 조회 726
    • 기사/뉴스
    6
    • “9월 북극항로 3000TEU급 컨테이너선 부산~로테르담 시범운항”
    • 15:53
    • 조회 758
    • 기사/뉴스
    9
    • 해수부, 9월 북극항로 운항 목표…"러시아와 상반기 협의 준비"(종합)
    • 15:48
    • 조회 905
    • 기사/뉴스
    17
    • "취업 대신 게임"… 구직 포기한 '쌀먹 청년'
    • 15:46
    • 조회 1596
    • 기사/뉴스
    15
    • [단독]박민영·육성재, '나인 투 식스' 연상연하 호흡
    • 15:41
    • 조회 1538
    • 기사/뉴스
    15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