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李대통령 “환빠 논쟁 모르나”... 업무보고에 등장한 ‘환단고기’
3,973 49
2025.12.13 10:06
3,973 49

 

박지향 동북아 역사재단 이사장에 ‘환단고기 논쟁’ 물어
朴 “문헌 사료를 중시한다”
李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받는 현장에서는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취급하는 ‘환단고기(桓檀古記)’ 관련 대화가 등장했다.

 

 

환단고기는 단군 고조선 시대의 상고사(上古史)를 다룬 책으로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재야 사학계에 환단고기를 실제 역사로 보고 연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 보고에 참여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에 관해 물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기 위해 설립돼 관련 연구를 한다.

 

 

이 대통령은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 있죠?”라고 물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출신인 박 이사장은 “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왜 몰라요, 그걸”이라며 “그 있잖아요, 단군, 환단고기, 그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아요”라고 했다. 박 이사장도 이 대통령의 추가 설명에, 환빠와 환단고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데는 동북아 역사재단은 특별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라며 “고대 역사 부분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는 거잖아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합니까”라고 물었다.

 

 

박 이사장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대통령님 말씀은 소위 재야 사학자들이라고 하는 그분들 얘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는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이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환단고기를 위서로 보는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니다?”라고 했고, 박 이사장은 “일단은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료가 물리적 증거를 말하는 건지, 역사적 문헌에 있는 걸 증거라고 하는 건지는 논쟁거리”라고 했다. 박 이사장이 “기본적으로 문헌 사료를 중시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 이사장은 “모든 역사가 다 사실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이 그 기록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며 “물론 모든 게 다 정확하게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다’ 이런 것은 없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저희 재단에서도 한때 소위 재야 사학자들하고 협력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심하게 싸웠나”라고 했고, 박 이사장은 “약간 그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화해가 안 된 모양”이라며 “쉬운 의제는 아니다.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거냐, 근본적 입장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고민거리다”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645?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96 12.11 34,9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4,2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5,4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9,1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7,2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389 이슈 6년만에 찾은 강아지 니루 2 05:00 187
2930388 이슈 챌린지 찍을때마다 촬영 현장컷 올려주는 신인 아이돌ㅋㅋㅋ.x 04:54 127
2930387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89편 04:44 77
2930386 이슈 아리아나와 신시아의 눈물의 For good 무대 04:28 191
2930385 이슈 <모아나> 실사 영화 티저 8 04:19 835
2930384 유머 이모한테 얄짤없는 아기 5 04:15 867
2930383 정보 한국인이 많이 틀리는 일본 지명 1위 → '홋카이도'인거 언제알았음? (훗이아니라 홋!! 호호할때홋!!) 25 04:11 553
2930382 기사/뉴스 트럼프, 시리아서 IS 공격으로 美병사 사망하자 "강력 보복" 2 04:08 412
2930381 이슈 두바이뭐시기 시작도 안한다 맛있을까봐 8 04:07 873
2930380 이슈 우리 강아지가 실종견을 찾았다 7 04:05 709
2930379 이슈 연말에 세금 정산하다가 알 수 없는 소득을 발견했다는 유재석 4 03:54 1,904
2930378 이슈 제 취미는 읽지도 않을 대본집 매수하기. 입니다... 5 03:50 1,284
2930377 이슈 트친님이 안먹는 애들 미역국 + 갈비탕 조합 치트키 알려주셔서 지금 미역국 끓이는데 6 03:43 1,172
2930376 이슈 나같은 인생 사는 사람도 많겠지? 11 03:41 1,349
2930375 이슈 마지막 저 얇은주름 같은거 묘하게 좋더라 7 03:38 1,585
2930374 이슈 나도 이준혁처럼 줏대있게 살아야지 12 03:37 1,294
2930373 이슈 넷플릭스가 이종석을 캐스팅 하지 않는 이유 51 03:37 3,959
2930372 이슈 변요한 결혼발표후 gv 좌석취소ㄷㄷ 46 03:32 4,619
2930371 이슈 현재 관객들 반응 난리난 내한 가수.jpg 6 03:26 3,003
2930370 기사/뉴스 미 "시리아서 IS 기습 공격받아…미군 2명, 민간인 1명 사망"(종합) 03:25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