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李대통령 “환빠 논쟁 모르나”... 업무보고에 등장한 ‘환단고기’
6,235 49
2025.12.13 10:06
6,235 49

 

박지향 동북아 역사재단 이사장에 ‘환단고기 논쟁’ 물어
朴 “문헌 사료를 중시한다”
李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받는 현장에서는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취급하는 ‘환단고기(桓檀古記)’ 관련 대화가 등장했다.

 

 

환단고기는 단군 고조선 시대의 상고사(上古史)를 다룬 책으로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재야 사학계에 환단고기를 실제 역사로 보고 연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 보고에 참여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에 관해 물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기 위해 설립돼 관련 연구를 한다.

 

 

이 대통령은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 있죠?”라고 물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출신인 박 이사장은 “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왜 몰라요, 그걸”이라며 “그 있잖아요, 단군, 환단고기, 그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아요”라고 했다. 박 이사장도 이 대통령의 추가 설명에, 환빠와 환단고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데는 동북아 역사재단은 특별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라며 “고대 역사 부분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는 거잖아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합니까”라고 물었다.

 

 

박 이사장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대통령님 말씀은 소위 재야 사학자들이라고 하는 그분들 얘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는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이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환단고기를 위서로 보는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니다?”라고 했고, 박 이사장은 “일단은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료가 물리적 증거를 말하는 건지, 역사적 문헌에 있는 걸 증거라고 하는 건지는 논쟁거리”라고 했다. 박 이사장이 “기본적으로 문헌 사료를 중시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 이사장은 “모든 역사가 다 사실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이 그 기록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며 “물론 모든 게 다 정확하게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다’ 이런 것은 없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저희 재단에서도 한때 소위 재야 사학자들하고 협력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심하게 싸웠나”라고 했고, 박 이사장은 “약간 그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화해가 안 된 모양”이라며 “쉬운 의제는 아니다.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거냐, 근본적 입장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고민거리다”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645?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62 12.15 29,4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9,7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8,9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5,5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5,42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565797 유머 나홀로집에 도둑들과 재회한 맥컬리컬킨 12 00:00 823
565796 유머 늙은 커뮤 특.jpg 97 12.17 13,817
565795 유머 @:강백호를 완전 주특기로 하고 남도일은 좀 더 연습을 하자 4 12.17 756
565794 유머 슈돌) 편육 먹는 은우정우ㅋㅋㅋ 16 12.17 1,518
565793 유머 김풍 작가 럽스타에 답 인스스 올린 손종원 셰프 8 12.17 3,752
565792 유머 슈돌) 장동민: 시우(장동민아들)야 형아들(은우정우) 뽀뽀해줘 33 12.17 3,139
565791 유머 Mbc 기자한테 초코파이 선물 받은 한국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 1 12.17 623
565790 유머 언니랑 자면서 모르고 독방구 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12.17 3,560
565789 유머 슈돌) 전투적으로 국수 먹는 은우형아를 본 정우의 한마디 20 12.17 2,439
565788 유머 나홀로집에 도둑들과 재회한 맥컬리 맥컬리 컬킨 컬킨 45 12.17 3,493
565787 유머 뼈해장국집에 오후에만 파는 비쥬얼좋은 쟁반육면 28 12.17 3,987
565786 유머 김풍 작가 럽스타에 손종원 셰프 답변과 윤남노 셰프를 대하는 온도차이 300 12.17 34,102
565785 유머 아이브 안유진 '무수한 악수 요청' 9 12.17 1,399
565784 유머 돈을 길바닥에 버린 래퍼 23 12.17 4,485
565783 유머 임진왜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남긴 말 10 12.17 3,026
565782 유머 동성애자가 되는 게 내 선택이었다고? 12 12.17 2,825
565781 유머 절대 웬디에게 슈붕을 언급하면 안돼.. 5 12.17 1,463
565780 유머 참기름 없어서 엄마 앞에서 땡깡피우는 83년생 한혜진 1 12.17 1,550
565779 유머 샤이니팬들과 경쟁해서 군 편지로 영화 스포 하기(feat. 최강창민 시점) 6 12.17 983
565778 유머 이게 진짜 크리스마스 트리지🎄 3 12.17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