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뿐만 아니라 충격파나 다른 주사도 곧 차례대로 급여화될 듯
자기부담금 95%, 실손보장x
30분에 3만 5천원으로 예상, 추나보다 더 값쌈
그리고 사람마다 병력이 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여러번 받아야 효과를 보고 어떤 사람은 몇 번 안 받아도 효과가 나오는데 횟수 제한 때문에 더 치료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더 치료 못 받게 됨
그리고 아무리 치료사가 치료를 잘 해도 심평원에서 차트가 짧거나 전이랑 비슷하다 싶으면 삭감시킴
그럼 병원에선 건강보험공단에서 돈도 못 받음
돈 안 되니까 의사도 도수치료 아예 처방 안 냄 (<-이게 사보험사에서 바라는 거임 아예 이제 한국에서 도수치료 없어질 듯)
일반 물리치료(핫팩, 전기치료, 레이저 치료)수가는 90년대랑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음 택시비나 물가 오른 거 생각하면 물리치료 가격은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느낌 근데 또 올릴 가능성도 없고 (수가 올리려면 건보료 올려야 하는데 정부에서도 국민여론 의식해서 쉽게 못 올림) 병원에서는 물리치료실 운영해봐야 적자 나니까 없애버림
그럼 앞으로 주사로만 뽑아먹을텐데 주사도 곧 똑같은 수순을 밟겠지 지금 성행하는 씨암 주사도 곧 관리급여화 되면 도수치료꼴 날 거고 체외충격파는 도수치료 바로 다음으로 시간문제일 뿐이고
결국 남은 건 수술인데 수술환자 많아지면 또 건보 재정 축나지 수술한다고 뚝딱 좋아질 것 같으면 지금도 다 수술대 눕지 뭐하러 의원 외래로 다님
그리고 도수치료 싸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노동값이라는 건 내 능력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들 중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충족이 안 되면 더이상 그 노동을 지속할 이유가 없어짐
이제 실력있는 물리치료사들은 센터나 운동 트레이너 강사 쪽으로 빠질거고 일부는 그 전에 받던 월급이 있으니 돈 더 벌 수 있는 아예 다른 길로 가겠지
저년차나 이제 막 졸업한 물리치료사들은 원래라면 교육 열심히 듣고 실력 쌓았겠지만 이제 그럴 이유가 없어짐 페이백이 안 되는데 굳이 내 돈 몇 백
몇 천 꼴아박아가며 안 그래도 일반 사무직보다 못 쉬는데 주말 갈아가며 노력할 필요가 없어짐 그냥 다죽자 상태 되는 거임
도수치료가 비싼 건 그만큼 그 기술을 얻기 위한 씨드머니가 비싸고(대학교 졸업 이후 적게는 몇 백에서 많게는 억까지도 듦) 노동값도 있기 때문에 싸게 책정할 수가 없는 거임 그 와중에 재주는 곰(치료사)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의사)이 마우스 딸칵! 하고 벌어감 왕서방은 건당 10%만 곰한테 떼줌 근데 이제 그 10% 받을 사다리 조차 걷어차버리니 사다리를 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짐 곰은 더이상 재주 부리기 위해 재주를 연마하지 않게 됨
아니 그 전에 심평원에서 삭감 계속 맞으면 왕서방도 더이상 도수치료 처방 안 내지 곰한테 재주 부리라고 명령도 안 하게 될 거고 그럼 이제 한국에서 도수치료라는 치료는 소멸될 것임
대한물리치료사협회에서는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했음에도 그 어떤 건의나 항의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고, 도수치료에 대한 표준가이드를 마련하지 않은 것, 그로 인해 치료사별로 치료퀄리티에 대한 편차가 심했던 것, 일반 국민들 대상으로 도수치료에 대한 정의나 가치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것 (지금 인식들이 다 도수치료=마사지로 알고 있음), 의사들의 무분별한 도수치료 처방 및 반강제적 권유, 정부의 탁상행정, 사보험의 실패한 상품설계를 공보험으로 수습해주는 보건복지부 장차관들의 정경유착 카르텔 이 조합들이 지금 이 사태를 만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