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자의 눈] 정국·윈터 열애설에 트럭 시위까지…사생활과 팬덤의 아슬한 공존
1,896 17
2025.12.12 22:05
1,896 17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658166?sid=110&type=journalists&cds=news_media_pc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에스파 윈터 ⓒ 뉴스1 DB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에스파 윈터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과 에스파의 윈터의 열애설이 제기된 가운데, 팬들이 트럭시위에 나섰다. 양측이 열애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팬들은 이 둘의 사생활과 관련해 옹호와 비판의 양분된 여론을 보이고 있다.

정국과 윈터의 열애설의 시발점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윈터가 몸 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침묵'을 택했다.

이후 팬들의 입장은 양분됐다. '열애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사생활을 존중해 줘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들이 그룹 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일부 팬들은 최근 두 사람의 소속사에 전광판을 실은 트럭을 보내 소위 '트럭시위'를 벌였다. 정국의 소속사에 보낸 트럭 전광판에는 '커플 타투 안 지울 거면 방탄소년단 활동에서 빠져라' '그룹에 피해주는 팬 기만 행동 제 정신인가' 등의 메시지가 송출됐고, 윈터의 소속사 앞에 놓인 트럭 전광판에는 '시끄럽게 연애하고 싶으면 에스파 윈터 말고 일반인 김민정으로 살아' 등의 글귀가 떴다.

이런 상황은 정국과 윈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열애설이 등장했을 때도 팬덤의 반발이 이어졌다.

K팝 아이돌 시스템 속 가수와 팬의 관계는 다른 음악 시장과는 확실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공식인 '소통'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K팝 시장에서는 단순히 가수가 팬들에게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넘어, 팬들이 직접적으로 가수와 양방향 소통을 하는 형식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K팝 신에서 가수와 팬의 교류는 일종의 집단의식 형성 과정에 가깝다. 가수와 팬들은 서로 더욱더 친밀하게 소통하며 연대 의식을 가지게 된다. '팬'과 '집단'이 합쳐진 '팬덤'이라는 단어처럼 이들은 단순히 팬의 영역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집단으로 가수와 얽히게 되는 형식이다.

그러나 과도한 '소통'은 통증이 되기도 한다. 가수의 사생활에 집착하게 되거나, 아티스트 개인의 인격체를 팬덤의 영향력 안에 두려고 하는 부작용도 생겨날 수 있다. 스타의 열애설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 사례 중 하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집단'이 존재하기 이전에 '개인'이 지켜져야 한다는 부분이다. 개인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 속에서 '소통'은 통제와 명령으로만 읽힐 뿐이다. 앞선 사례처럼 가수의 연애를 터부시하는 경향도 개인에 대한 통제의 일부분이다.

K팝은 이제 단순히 한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문화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이제는 주류 문화의 하나가 됐다. 그렇다면 이젠 팬덤 문화도 더 성숙해져야 한다. 가수의 사생활까지 통제안에 두려는 아슬아슬한 교류가 아닌, 그 개인의 사생활은 존중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평등한 소통'이 필요할 때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772 00:05 10,2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4,0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3,2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6,3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84,6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9,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130 정보 흑백요리사 18인의 백수저 19:34 213
2932129 유머 크리스마스 트리에 단 기억이 없는 오너먼트가 있다.jpg 3 19:31 1,010
2932128 이슈 길가던 중학생에 "나랑 같이 살자"고 한 40대 검거 5 19:31 373
2932127 이슈 오늘 사기열전 단톡방에서는 미남 이야기가 흥하고 있다. 2 19:31 362
2932126 이슈 오늘자 스트레이키즈 - Christmas Love 무대 🎄@일본 TBS 「CDTV 라이브! 라이브! 크리스마스 러브송 Fes.」 19:30 104
2932125 기사/뉴스 빌리프랩, 팀버니즈 1억 손배 ‘고교생 단독? 블박 까보자’ 8 19:29 505
2932124 이슈 헐 여기 건물 모양봐 ㅋㅋㅋㅋㅋ 15 19:29 1,060
2932123 유머 토스에서 문과가 할 수 있는 일 19:29 436
2932122 이슈 처가집 왔는데 집 가고 싶다 4 19:29 740
2932121 이슈 「말랑말랑 메타몽의 캡슐팩토리」라인업 3 19:29 179
2932120 정보 김여정도 쓰는 폴더블폰 2 19:28 962
2932119 유머 눈 보고 너무 신나서 역재생으로 걷는 러바오🐼❄️💚 6 19:26 530
2932118 유머 수시로 봐도 재미있는 채널 19:26 180
2932117 정보 타짜4, 포스터와 캐스팅 6 19:26 595
2932116 이슈 팬들 감동하고 있다는 웨이션브이 쿤의 콘서트투어 한국어 소감 7 19:25 470
2932115 유머 소중한 식사시간에 짜장면의 면이 확인되지않아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18 19:23 2,110
2932114 이슈 콘서트 준비에 있어서 역할분담 확실한 god 23 19:23 1,178
2932113 유머 닉의 비밀레시피< 갑자기 위생과 원가에 대한 모든게 의심스러워짐 3 19:21 767
2932112 유머 대한민국 직업별 특징 3 19:20 607
2932111 유머 테니스 선수에게 마이크를 채우면 생기는 일 1 19:20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