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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정국·윈터 열애설에 트럭 시위까지…사생활과 팬덤의 아슬한 공존

무명의 더쿠 | 12-12 | 조회 수 1834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658166?sid=110&type=journalists&cds=news_media_pc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에스파 윈터 ⓒ 뉴스1 DB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에스파 윈터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과 에스파의 윈터의 열애설이 제기된 가운데, 팬들이 트럭시위에 나섰다. 양측이 열애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팬들은 이 둘의 사생활과 관련해 옹호와 비판의 양분된 여론을 보이고 있다.

정국과 윈터의 열애설의 시발점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윈터가 몸 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침묵'을 택했다.

이후 팬들의 입장은 양분됐다. '열애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사생활을 존중해 줘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들이 그룹 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일부 팬들은 최근 두 사람의 소속사에 전광판을 실은 트럭을 보내 소위 '트럭시위'를 벌였다. 정국의 소속사에 보낸 트럭 전광판에는 '커플 타투 안 지울 거면 방탄소년단 활동에서 빠져라' '그룹에 피해주는 팬 기만 행동 제 정신인가' 등의 메시지가 송출됐고, 윈터의 소속사 앞에 놓인 트럭 전광판에는 '시끄럽게 연애하고 싶으면 에스파 윈터 말고 일반인 김민정으로 살아' 등의 글귀가 떴다.

이런 상황은 정국과 윈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열애설이 등장했을 때도 팬덤의 반발이 이어졌다.

K팝 아이돌 시스템 속 가수와 팬의 관계는 다른 음악 시장과는 확실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공식인 '소통'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K팝 시장에서는 단순히 가수가 팬들에게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넘어, 팬들이 직접적으로 가수와 양방향 소통을 하는 형식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K팝 신에서 가수와 팬의 교류는 일종의 집단의식 형성 과정에 가깝다. 가수와 팬들은 서로 더욱더 친밀하게 소통하며 연대 의식을 가지게 된다. '팬'과 '집단'이 합쳐진 '팬덤'이라는 단어처럼 이들은 단순히 팬의 영역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집단으로 가수와 얽히게 되는 형식이다.

그러나 과도한 '소통'은 통증이 되기도 한다. 가수의 사생활에 집착하게 되거나, 아티스트 개인의 인격체를 팬덤의 영향력 안에 두려고 하는 부작용도 생겨날 수 있다. 스타의 열애설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 사례 중 하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집단'이 존재하기 이전에 '개인'이 지켜져야 한다는 부분이다. 개인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 속에서 '소통'은 통제와 명령으로만 읽힐 뿐이다. 앞선 사례처럼 가수의 연애를 터부시하는 경향도 개인에 대한 통제의 일부분이다.

K팝은 이제 단순히 한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문화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이제는 주류 문화의 하나가 됐다. 그렇다면 이젠 팬덤 문화도 더 성숙해져야 한다. 가수의 사생활까지 통제안에 두려는 아슬아슬한 교류가 아닌, 그 개인의 사생활은 존중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평등한 소통'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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