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F-Fux0Hec8?si=-JZmsNyYUBMnq-K2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보안요원이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노조 조끼'를 벗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지 밥을 먹으러 갔을 뿐인데 말이죠.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조끼 입었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 되겠어요?"
[안전요원 -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공공장소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에티켓을 지켜주셔야 돼요.> 우린 공공장소에 이러고 다 다녀요. 청와대 앞에도 다니고…"
그러자 안전요원은 여기는 사유지라 다르다고 합니다.
[안전요원 -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여기는 사유지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백화점이 정한 기준이라는 건데."
조끼에는 이수기업 해고노동자 복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안전요원 -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노동자를 혐오한다는 거예요 그게. <저도 노동자입니다.> 예 그러니까…"
결국 조합원 중 3명은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인권단체는 "노조에 대한 명백한 혐오"라며 오늘 롯데백화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명숙/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표현의 자유와 노조 활동할 권리에 대한 침해이자 차별입니다. 노조 조끼와 몸자보를 혐오 물품으로 취급하는 것이며…"
롯데백화점은 "안전요원이 주변의 다소 불편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벗어달라고 한 거"라면서 "출입 고객의 복장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보안 노동자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 사람은 지침에 따라서 그냥 한 거고, 사과하려면 롯데가 정확하게 사과하는 게 맞다."
롯데백화점 측은 "피해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드리겠다"며 "보안요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 기자
영상취재 : 황주연 / 영상편집 : 박문경 / 영상제공 : 김연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6780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