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저희 나라? 대인배? 리터러시?…'언어 순화' 강조한 李대통령
2,322 40
2025.12.12 18:18
2,322 4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93956?sid=001

 

"'저희 나라' 제일 듣기 싫어, 대인배는 '훌륭한 나쁜 놈'…최소한의 교양 문제"
"방송·공문에도 외래어…외국말 쓰면 유식해 보이나"
학생들 '在明' 한자 모른다는 지적에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어"

 

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경청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2025.1

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경청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오후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언어 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바 '한글 파괴' 현상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적확하지 않은 조어가 반복적으로 쓰이거나 외래어가 과도하게 자주 사용되는 일 역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정말 제일 듣기 싫은 게 '저희 나라'라는 말"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저희'는 자신이 속한 집단 전체를 낮추면서 상대방을 높이는 표현인 만큼 같은 한국인끼리의 대화에서 '저희 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우리 나라'라는 말을 써야 한다.

이 대통령은 또 "'대인배'라는 말도 하는데 이 역시 잘못이다. 소인배·시정잡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배(輩)'는 저잣거리의 건달이나 '쌍놈'을 뜻한다"며 "결국 대인배라는 단어는 '훌륭한 나쁜 놈'이라는 뜻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여도 아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 방송에서도 실수가 많이 보이고, 심지어 기자들조차도 이런 표현을 쓰더라"며 "최소한의 교양에 대한 문제다. 단체 공지를 해서 이런 일이 없어지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대통령이 '대인배' 단어를 잘못 쓰는 일을 지적하셨는데, 이건 학생들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한자 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김 원장이 "학생들이 대통령 성함에 쓰이는 한자인 '있을 재'(在) '밝을 명'(明)도 잘 모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법제처 업무보고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법제처의 법제혁신 관련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법제처 업무보고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법제처의 법제혁신 관련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잦은 외래어 사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멀쩡한 한글을 두고 왜 자꾸 쓸데없이 외래어를 사용하나. 공공영역에서 그러는 것은 더 문제"라며 "외국말을 쓰면 유식해 보이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하자 "그냥 미디어 교육 강화라고 하면 되는데 굳이 리터러시 강화라고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되물었다.

류신환 방미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이 "리터러시란 문해력을 의미한다"고 답했으나, 이 대통령은 "좋은 한글을 놔두고 공문에 꼭 리터러시라는 표현을 써야 되느냐는 점을 묻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47 12.11 18,8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5,6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25,5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2,7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8,5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7,5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547 기사/뉴스 "너희도 못 벗어나" 박나래 논란, 문자 한 줄이 판 키웠다 2 07:56 224
292954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7:49 64
2929545 유머 일본인들이 한국오면 사간다는 음식들.jpg 4 07:44 975
2929544 기사/뉴스 "아동용 맞아?"…중국산 AI 장난감, 야한 대화부터 공산당 선전까지 2 07:36 947
2929543 유머 족발 노리는 줄 알았는데..jpg 6 07:26 1,874
2929542 이슈 SBS <모범택시3> 시청률 추이 19 07:21 2,785
2929541 이슈 경상권에만 있다는 "때밀이 기계“ 32 07:18 1,831
2929540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된_ "Oh NaNa" 1 07:17 302
2929539 이슈 컴포즈커피 월 수익 84 07:11 7,559
2929538 이슈 호주가 미성년자 SNS 금지하게된 결정적인 사건 25 07:01 3,629
2929537 이슈 2026년 달라지는 교통법규 8가지 간단 요약.jpg 12 07:00 1,491
2929536 이슈 케데헌 헌트릭스 Golden time 행사 1 07:00 821
2929535 유머 지금 막 없앴어요 06:58 497
2929534 팁/유용/추천 대한민국의 화려한 멋 나전칠기 공예 영상 / 경기도 남양주시 2 06:58 427
2929533 이슈 전기장판 저온화상으로 발가락 절단한 사람.threads 9 06:56 1,431
2929532 유머 청주맨에게 콘텐츠 조언해주는 충주맨 7 06:55 1,965
2929531 유머 🐱어서오세요 오늘 단 하루만 운영하는 고등어 수산시상 입니다~ 6 06:40 380
292953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7 06:37 320
2929529 이슈 엔믹스 설윤 오버워치2 시그마 팟지.twt 3 06:37 820
2929528 유머 정형돈 하하가 오열한 고백사연 3 06:35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