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저희 나라? 대인배? 리터러시?…'언어 순화' 강조한 李대통령
2,180 40
2025.12.12 18:18
2,180 4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93956?sid=001

 

"'저희 나라' 제일 듣기 싫어, 대인배는 '훌륭한 나쁜 놈'…최소한의 교양 문제"
"방송·공문에도 외래어…외국말 쓰면 유식해 보이나"
학생들 '在明' 한자 모른다는 지적에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어"

 

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경청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2025.1

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경청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오후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언어 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바 '한글 파괴' 현상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적확하지 않은 조어가 반복적으로 쓰이거나 외래어가 과도하게 자주 사용되는 일 역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정말 제일 듣기 싫은 게 '저희 나라'라는 말"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저희'는 자신이 속한 집단 전체를 낮추면서 상대방을 높이는 표현인 만큼 같은 한국인끼리의 대화에서 '저희 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우리 나라'라는 말을 써야 한다.

이 대통령은 또 "'대인배'라는 말도 하는데 이 역시 잘못이다. 소인배·시정잡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배(輩)'는 저잣거리의 건달이나 '쌍놈'을 뜻한다"며 "결국 대인배라는 단어는 '훌륭한 나쁜 놈'이라는 뜻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여도 아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 방송에서도 실수가 많이 보이고, 심지어 기자들조차도 이런 표현을 쓰더라"며 "최소한의 교양에 대한 문제다. 단체 공지를 해서 이런 일이 없어지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대통령이 '대인배' 단어를 잘못 쓰는 일을 지적하셨는데, 이건 학생들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한자 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김 원장이 "학생들이 대통령 성함에 쓰이는 한자인 '있을 재'(在) '밝을 명'(明)도 잘 모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법제처 업무보고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법제처의 법제혁신 관련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법제처 업무보고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법제처의 법제혁신 관련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잦은 외래어 사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멀쩡한 한글을 두고 왜 자꾸 쓸데없이 외래어를 사용하나. 공공영역에서 그러는 것은 더 문제"라며 "외국말을 쓰면 유식해 보이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하자 "그냥 미디어 교육 강화라고 하면 되는데 굳이 리터러시 강화라고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되물었다.

류신환 방미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이 "리터러시란 문해력을 의미한다"고 답했으나, 이 대통령은 "좋은 한글을 놔두고 공문에 꼭 리터러시라는 표현을 써야 되느냐는 점을 묻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39 12.11 16,4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20,7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4,6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7,5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362 이슈 아빠의 비밀을 폭로해버린 아기.. 22:57 250
2929361 이슈 나래바 초대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었던 조인성 22:57 268
2929360 기사/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 "계엄군 총 잡았던 안귀령 즉각 사살해도 돼" 논란 22:57 47
2929359 유머 오징어에 플라스틱이 들어있어!해양오염 너무 심해! 6 22:53 1,001
2929358 이슈 전쟁 터지면 영양사들도 군대 차출됨 11 22:52 1,191
2929357 이슈 장기용의 어두웠던 과거...... 4 22:49 1,705
2929356 이슈 셰상에 '아'로 시작해서 스'로 끝나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아 43 22:48 2,817
2929355 유머 오빠 나 얼만큼 사랑해? 22:47 228
2929354 이슈 중국이 투자하고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 연기한 일본을 무대로 한 게임 7 22:46 1,372
2929353 유머 극강의 여미새 아니냐고 알티도는 나솔 영식 7 22:45 1,268
2929352 이슈 동북아 국가들 2026년 기념 우표 모음 14 22:44 661
2929351 유머 90년대 미국 닌텐도 회사 파워라인 직원은 인간 챗gpt였다 4 22:44 719
2929350 유머 (본문 스포주의) 방금자 모범택시에서 나온 풍자...(feat.이게 이렇게 벌써?) 15 22:44 3,158
2929349 이슈 개인적으로 언제까지 어느것까지 나올지 궁금한 유행 상품.matcha 1 22:44 587
2929348 이슈 일본인들이 일본어 어케배움? 하고 물어보면.X 14 22:44 1,321
2929347 이슈 클라씨 원지민 놀라운 근황 4 22:43 795
2929346 이슈 어제자 성량 미쳤던 포레스텔라 <신라의 달밤> 22:43 139
2929345 유머 오빠의 진로를 바꿔준 여동생 1 22:43 1,001
2929344 유머 무료로 정장 만들어준 은혜를 갚겠다! ㄴ거절한다. ㄴㄴ거절을거절한다! 3 22:42 571
2929343 정치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입니다” 4 22:40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