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저희 나라? 대인배? 리터러시?…'언어 순화' 강조한 李대통령
2,447 40
2025.12.12 18:18
2,447 4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93956?sid=001

 

"'저희 나라' 제일 듣기 싫어, 대인배는 '훌륭한 나쁜 놈'…최소한의 교양 문제"
"방송·공문에도 외래어…외국말 쓰면 유식해 보이나"
학생들 '在明' 한자 모른다는 지적에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어"

 

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경청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2025.1

이재명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경청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오후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언어 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바 '한글 파괴' 현상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적확하지 않은 조어가 반복적으로 쓰이거나 외래어가 과도하게 자주 사용되는 일 역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정말 제일 듣기 싫은 게 '저희 나라'라는 말"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저희'는 자신이 속한 집단 전체를 낮추면서 상대방을 높이는 표현인 만큼 같은 한국인끼리의 대화에서 '저희 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우리 나라'라는 말을 써야 한다.

이 대통령은 또 "'대인배'라는 말도 하는데 이 역시 잘못이다. 소인배·시정잡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배(輩)'는 저잣거리의 건달이나 '쌍놈'을 뜻한다"며 "결국 대인배라는 단어는 '훌륭한 나쁜 놈'이라는 뜻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여도 아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 방송에서도 실수가 많이 보이고, 심지어 기자들조차도 이런 표현을 쓰더라"며 "최소한의 교양에 대한 문제다. 단체 공지를 해서 이런 일이 없어지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대통령이 '대인배' 단어를 잘못 쓰는 일을 지적하셨는데, 이건 학생들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한자 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김 원장이 "학생들이 대통령 성함에 쓰이는 한자인 '있을 재'(在) '밝을 명'(明)도 잘 모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법제처 업무보고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법제처의 법제혁신 관련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법제처 업무보고
(세종=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법제처의 법제혁신 관련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12 xyz@yna.co.kr


잦은 외래어 사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멀쩡한 한글을 두고 왜 자꾸 쓸데없이 외래어를 사용하나. 공공영역에서 그러는 것은 더 문제"라며 "외국말을 쓰면 유식해 보이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하자 "그냥 미디어 교육 강화라고 하면 되는데 굳이 리터러시 강화라고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되물었다.

류신환 방미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이 "리터러시란 문해력을 의미한다"고 답했으나, 이 대통령은 "좋은 한글을 놔두고 공문에 꼭 리터러시라는 표현을 써야 되느냐는 점을 묻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501 12.11 29,3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8,1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3,4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1,3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1,9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2,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565075 유머 욕 없이 키배에서 이기는 법 2 17:07 544
565074 유머 일하는 도중에 짬나서 유튜버 라이브 틀었는데 화면에 내가 나옴 23 16:49 3,550
565073 유머 회사에 외국 손님이 왔을때 한국의 흔한 접대루트 10 16:41 2,584
565072 유머 태어나서 쌍둥이 이모를 처음 본 아기의 반응 34 16:23 4,629
565071 유머 문화재수리기술자에게 상주 박물관 홍보만화 부탁받은 한국문화 오타쿠 12 16:19 2,088
565070 유머 영국인의 납득 가능한 미국 모욕 10 16:09 2,018
565069 유머 한국인 304명이 모이면 뭔지아냐 15 16:00 2,976
565068 유머 딸기 먹는 까마귀 5 15:55 925
565067 유머 님들대학이중요한가요학과가중요한가요 272 15:52 18,413
565066 유머 입고 있는 티셔츠에 사인 받기!! 그런데 이제 누워서 9 15:42 1,725
565065 유머 @서로 갖고싶은 초능력 얘기하자 @@수호: 저는 시간 이동이요!! @@@디오: 그런거 엑소에 없잖아 198 15:39 21,505
565064 유머 닮고싶은 우아한 김혜자 화법 1 15:16 1,687
565063 유머 우리 몸에서 제일 귀여운 뼈 8 15:16 3,271
565062 유머 나이가 예측이 안되는 싱가폴 남성. 17 15:13 4,165
565061 유머 블루베리 비빔밥 후기 15:12 2,155
565060 유머 햄버거집 알바하지 마세요.twt 5 15:05 4,443
565059 유머 원효대사 해골 펩시 6 14:59 2,388
565058 유머 영통기다리다가 컵라면 먹는데 뭔컨셉이냐고 가수에게 질문받은 휀걸 14 14:48 4,527
565057 유머 집착광공 AI 채팅 대참사 34 14:45 4,040
565056 유머 유교걸로써 이해가 안가는 축구감독과 선수가 사이 안좋아진 계기 21 14:37 3,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