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2억 복권 당첨 숨긴 아내…"내 돈이니까 신경 끄라"
67,666 558
2025.12.12 17:53
67,666 558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12억 원 복권 당첨 사실을 3년간 숨긴 채 거액을 소비해 온 아내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0년 차에 아내의 복권 당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혼인 유지가 어렵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에 따르면 그는 외벌이로 가계를 꾸리며 매달 생활비 100만원과 아파트 대출을 감당해 왔다.

그러던 중 최근 술에 취해 귀가한 아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자 의심을 품었고, 잠든 아내의 지갑에서 낯선 통장과 12억원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미 당첨된 지 3년이나 됐다는 점이었다.

통장 내역을 확인해보니 이미 4억원 이상이 사용된 흔적이 있었고, 일부 달은 카드값만 2000~3000만원에 달했다. 사연자는 "그것도 모르고 외벌이로 빠듯한 살림에 대출금을 갚느라 모든 걸 아끼며 살았는데 아내는 당첨 사실을 3년이나 숨기고 마음대로 썼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내는 "내가 산 복권이 당첨됐으니 내 돈이다. 신경 쓰지 말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에게 매달 100만원씩 주던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처량하게 느껴졌다"며 호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복권 당첨금은 원칙적으로 특유재산이지만, 부부 공동생활 유지 과정에서 상대 배우자가 생활비 등을 부담하며 당첨금 보존에 기여했다면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

류현주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혼인 중 발생한 당첨금이라면 예외적으로 분할 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첨 사실을 장기간 숨기며 신뢰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다면 민법 제840조 제6호의 이혼 사유로 인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미 사용된 금액 전체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는 것은 어렵다.

류 변호사는 "특유재산을 본인이 사용한 것만으로 배상을 청구하기는 힘들다"며 "남은 금액은 분할 대상이 될 수 있고, 혼인 파탄 책임이 아내에게 있다고 인정되면 위자료 청구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재산분할 등 향후 분쟁에 대비해 당첨금 사용 내역 및 각종 지출 기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민아 인턴 기자(lina@newsis.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65373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91 12.11 31,0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1,3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5,4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6,7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3,7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365 기사/뉴스 이천수 소신발언 "손흥민 컴백, 토트넘에 완벽한 복수" 21 19:36 2,090
397364 기사/뉴스 [단독]박나래, 해외 주사이모 의혹에 “문제 된다…알려지지 않길” 209 19:29 30,653
397363 기사/뉴스 "집안일·술자리 무한 대기"… 갑질 만연한 연예계 실태 6 19:10 2,123
397362 기사/뉴스 [단독] 정진석, 尹 파면 날 '대통령실 PC 초기화' 지시… 이관 전 1000여 대 포맷 15 19:01 659
397361 기사/뉴스 “앞을 봐야지 당신이 죽였어” 기소한 검찰…법원 “이건 무죄” 14 18:54 2,110
397360 기사/뉴스 이 대통령 "공공임대 주택 역세권에 공급해야…택지 개발도 LH가 직접" 11 18:46 1,199
397359 기사/뉴스 “강도·강간 누가 실수로 하나”…조진웅 옹호론에 변협 대변인 직격 8 18:38 2,001
397358 기사/뉴스 英 BBC '韓 수능' 평가..."악명 높은 8시간짜리 마라톤 시험" 5 18:36 1,105
397357 기사/뉴스 9년 달린 부산 명물 ‘산타 버스’, 민원으로 운영 중단 17 18:30 1,025
397356 기사/뉴스 ai 사진 합성, 재생산 근황.jpg 5 18:24 2,912
397355 기사/뉴스 핫게 보고 궁금해서 찾아본 세금 체납 8000억 권혁 시도그룹 관련 작년 기사 23 18:12 4,566
397354 기사/뉴스 ‘온몸 멍’ 엄마 때려 죽게 한 남매…“마음에 안들어서” 24 18:04 4,199
397353 기사/뉴스 ‘판사라고 해서 다 믿으면 안되는 이유’…수억 가로채 주식 투자한 변호사 3 17:50 874
397352 기사/뉴스 [속보] 인도네시아 당국 "수마트라 홍수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 9 17:49 1,749
397351 기사/뉴스 하지원 85억·비 300억 ‘잭팟’…불황이 뭐죠? ‘그사세’ 갓물주들 10 17:44 1,738
397350 기사/뉴스 탁구 임종훈-신유빈, 4강서 중국 꺾고 WTT 파이널스 결승행 4 17:23 534
397349 기사/뉴스 [단독] 정부, 17년 만에 등록금 규제 푼다 521 17:15 54,075
397348 기사/뉴스 "○○○ 덮으려고"…조진웅·조세호·박나래 논란에 '음모론' 19 16:59 2,817
397347 기사/뉴스 '1000원 햄버거' 성공 신화,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 이영철 씨 사망 40 16:53 6,454
397346 기사/뉴스 "엔진 없는 중고차를 최고급 세단 가격에 샀나"…하이브-이타카 인수 미스터리 1 16:52 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