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달렸는데"...철거 공문 한 장에 멈춘 '부산 산타 버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0/0000098939?sid=001
![▲ 산타버스 [온라인커뮤니티]](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12/12/0000098939_001_20251212172017924.jpg?type=w860)
매년 12월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산타버스'가 올해부터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부산 187번 산타버스를 운행해 온 기사 A씨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시에 접수된 민원으로 버스 내·외부 장식을 전부 철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장식을 제거한 버스 사진과 함께 "민원신고로 철거 공문이 내려왔다"며 산타버스 운영 중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9년간 사비로 버스를 꾸며 산타버스를 운영하며 여러 매체에 보도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아 왔습니다.
이번 운영 중단 조치는 버스에 장식된 설치물이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안전상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부산 187번 산타버스를 운행해 온 기사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온라인커뮤니티]](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12/12/0000098939_002_20251212172018229.jpg?type=w860)
A씨는 "일부만 철거 후 25일까지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안되더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A씨의 버스는 그동안 할로윈 버스·마리오 버스·벚꽃 버스 등 다양한 테마를 선보이며 부산의 명물 버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인지도 상승과 함께 민원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타버스 관련 민원 [온라인커뮤니티]](https://imgnews.pstatic.net/image/660/2025/12/12/0000098939_003_20251212172018286.jpg?type=w860)
A씨는 "퇴직 후 개인 버스라도 장만해 산타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바램이고 꿈"이라며 "그동안 저와 저의 산타버스를 사랑하고 응원해 준 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9년간 이어진 산타버스가 안전상의 이유로 막을 내리면서, 한 시민이 정성으로 이어온 겨울 풍경이 사라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