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 삼권분립, 법치주의에 위험 신호들이 여러 곳에서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고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대사대리와 접견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 상황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민주연맹(IDU)를 계기로 국제 사회가 한국의 민주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회의 당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이 매우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 사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장 대표는 “IDU 회의에서 회원 정당들은 한국의 보수 정당 활동을 약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계속해서 경계를 유지하고 사법 제도 변화가 특정 정치 세력의 일방적 지배로 이어져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살피며, 종교의 자유 같은 기본권 상황도 계속해서 확인하기로 했다고 뜻을 모았다”며 “이번 결의에 대해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가 그 자체로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내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역대 민주당 정부가 해 왔던 것을 지켜봐 온 것처럼 동맹국들과의 충분하고 투명한 사전 교감 없이 북한과 소통하거나, 국제 사회의 대북 결의안을 위반하거나, 특히 북한의 핵 폐기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축소하면서까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다면 분명 국민들께서 이 부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양국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서로 지지하고 뒷받침해 왔다”며 “그 같은 의제에 대해 항상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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