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 봄' 기념은 창원시 명예 실추"
697 1
2025.12.12 16:31
697 1

친일작사·작곡가가 만든 동요 '고향의 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창원민예총(민족예술인총연합), 경남작가회의를 비롯한 문화예술단체 등과 함께 오는 16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친일 이원수' 고향의 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 반대"를 외친다고 12일 밝혔다.


창원시는 2026년 '고향의 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고, 관련 예산 9억 원을 편성했다. 현재 예산안은 창원시의회 상임위와 예산결산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 여부를 남겨두고 있다.


'고향의 봄'은 이원수(911~19881) 작사, 홍난파(1897~1941) 작곡이다. 이원수는 "굳센 일본의 군인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시 '지원병을 보내며'를 썼던 친일문인이고, 홍난파 역시 친일 행적이 뚜렷하다.


창원시는 "작가의 친일행적과 관련해 어떠한 형태의 미화나 왜곡도 의도하거나 추진하지 않는다"라며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의창동민화합추진위원회와 의창문화인클럽 등 단체는 지난 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가의 친일 행위를 미화하거나 선양할 의도가 없다"라며 "이 사업이 우리 국내외 동포들이 사랑하는 소중한 문화자산을 활용해 창원시의 문화도시 위상을 높이는 일임을 확신한다"라며 찬성하고 나섰다.


찬성하는 측은 고향의봄이 '문화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가 지난 8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오는 1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친일 이원수' 고향의 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 반대"를 요구하기로 했다.



▲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봄 창작100주년 기념사업반대 시민대책위'는 고향의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열린사회희망연대 등 단체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창원시가 추진 중인 '고향의 봄 100주년 기념사업'이 작가 이원수의 친일 행적을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사회가 깊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시에서 발표한 입장문에는 정작 작가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고, 사업 예산도 시민 세금 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라며 "작품과 작가를 분리한다는 주장도 시대적 맥락과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궤변일 뿐이다. 친일 행적이 명확히 기록된 인물을 '기념'하는 것은 결국 반민족행위의 미화에 가깝다는 것이 우리의 문제의식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러 시민사회가 함께 친일작가 '이원수' 고향의 봄 창작 100주년 기념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시민의 세금이 부당하게 쓰이지 않도록, 그리고 창원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의회는 오는 19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윤성효 기자


https://v.daum.net/v/20251212155212923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09 12.11 16,1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7,4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8,6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4,6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7,5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237 기사/뉴스 주말 전국에 ‘눈폭탄’ 쏟아진다…예상 적설량 최대 15㎝ 20:09 157
397236 기사/뉴스 7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자녀…"인지 능력 안 좋아 그랬다" 6 19:22 649
397235 기사/뉴스 친구 구하려 바다 뛰어들었다 숨진 10대 의사자 인정 6 19:13 1,310
397234 기사/뉴스 일본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에서 최대 진도 4의 약간 강한 지진 7 19:13 1,373
397233 기사/뉴스 샤이니 키, '나혼산'·'놀토' 녹화 불참…"미국 투어 중" 7 19:08 2,266
397232 기사/뉴스 [단독] 직원에 코인 채굴 강요…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갑질 5 19:08 724
397231 기사/뉴스 KAIST에 '등산하면 받는 장학금' 등장…인증하면 연 150명 지원 9 19:07 1,193
397230 기사/뉴스 "당장 1억 어디서 구하나" 무너진 꿈...왕숙, 사전청약 30% '계약 포기' 7 19:04 2,584
397229 기사/뉴스 '순혈주의'는 옛말…태극마크 경계 허물다 4 19:03 700
397228 기사/뉴스 '암투병 끝 별세' 경비반장...모금 입주민들 "11년 지켜줘 감사했습니다" 15 19:00 2,019
397227 기사/뉴스 [단독] 쿠팡, '유출 악용' 보안키 직원 퇴사 10개월 뒤에야 회수 5 19:00 730
397226 기사/뉴스 [단독] 신한은행, 희망퇴직 접수...만 40세부터 받는다 26 18:59 2,901
397225 기사/뉴스 평택 도심서 '말 두 마리' 질주 … 20분간 활보 소동 4 18:55 1,001
397224 기사/뉴스 [속보] 서귀포 인근 상선서 선원 5명 해상으로 추락…헬기로 전원구조 18 18:49 1,296
397223 기사/뉴스 '언론사 단전·단수' 혐의 이상민, 1월 중 재판 마무리…이르면 2월 선고(종합) 18:47 170
397222 기사/뉴스 연명치료 1년 평균 1088만원 “환자도 가족도 고통” 18:46 589
397221 기사/뉴스 MBC, 총체적 난국 됐다…박나래·키 논란 터진 예능판→'시청률 꼴찌' 낙인찍힌 드라마국 [TEN스타필드] 9 18:46 1,088
397220 기사/뉴스 10·15 규제에도…경기 아파트 15억 ‘방어선’ 뚫렸다 18:44 436
397219 기사/뉴스 규제 안 먹히는 서울 아파트값 13 18:43 2,470
397218 기사/뉴스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국 공무원 부부가 현지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하며 ‘국위선양’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6 18:29 3,703